▲ ISO2919 및 과기부고시 2001-23호에 대한 시험장면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방사선 근접치료용인 ‘이리듐(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완전 국산화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동위원소개발부는 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지난 2000년부터 6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각종 종양의 방사선 근접치료에 사용되는 ‘이리듐(Ir)-192 소형 밀봉방사선원’을 완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국산화에 선공한 ‘이리듐(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은 자궁 경부와 식도, 직장, 요도, 전립선 등에 생긴 종양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 암을 치료하는 방사선 근접치료용이다.
방사선 근접치료란 종양 조직 자체나 조직 강내(腔內)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직접 집어넣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치료법으로 선원과 가까운 종양에 다량의 방사선이 조사되고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정상 조직에는 적은 선량이 도달돼 손상을 피할 수 있고 치료효과가 매우 높다.

그러나 방사선량이 높은 이리듐-192 선원과 이를 담는 캡슐을 소형화하면서 캡슐의 밀봉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아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이리듐-192 소형 밀봉방사선원’은 선원의 크기가 0.5㎜×3.5㎜, 캡슐 포함 전체 선원의 두께가 1.1㎜에 불과한 초소형이다.
원자력연구소가 보유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생산한 방사성 동위원소 이리듐-192를 방사선 차폐공간인 핫셀로 옮겨 스테인리스 캡슐에 삽입한 뒤 레이저 용접으로 밀봉하는 단계를 거쳐 생산하게 된다.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원자력연구소는 ISO 및 과학기술부 고시에 따른 안전성 시험을 통과, KOLAS(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 인증서를 취득했으며 과기부의 특수형 방사성물질 설계 승인과 ‘이리듐-192 소형 밀봉방사선원’의 상용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적인 준비를 마쳤다.

박울재 원자력연구소 동위원소개발부 선임연구원은  “국내 병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 상용화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현재 근접 방사선 치료기를 제조하는 외국 업체에 수출을 타진 중으로 향후 국내에서 근접 치료기가 개발되면 더욱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리듐(Ir)-192 소형 밀봉 방사선원’이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과 함께 수입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