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벤처확인은 관이 아닌 민간 전문가가 선별한다.

벤처 투자시장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규제를 최소화하고 혁신한다.

민간이 제안하고 모태가 출자하는 민간제안펀드도 도입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달 31일 가진 벤처업계와 정책 토크 콘서트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간중심의 벤처 생태계 혁신 대책'을 발표했다.

홍 장관은 “이번 대책은 민간 주도로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벤처확인·벤처투자·모태펀드 등 기반제도의 개편을 우선 추진하고 이후 벤처생태계 전반에 대한 전방위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벤처 혁신 대책에 따르면 우선 벤처확인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벤처확인을 공공기관이 아닌 선배 벤처와 벤처캐피탈로 구성된 민간 벤처확인위원회가 선별하도록 바꿨다.

기술혁신성, 성장성에 중점을 두도록 벤처확인 유영도 개편했다.

벤처기업 진입 규제도 철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도록 진입금지 업종을 폐지하고 벤처 기업 규모도 초기 중견기업까지 확대했다.

또 벤처투자촉진법을 제정해 벤처케피탈 자생력을 확보하고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벤처 펀드의 공동 운용사 범위를 증권사 등으로 확대하고 엑셀러레이터의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허용키로 했다.

창업투자 의무만 준수할 경우 중견기업과 해외 소재 기업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벤처펀드에 민간자금 유입을 촉진한다.

벤처투자촉진법은 2월 입법예고를 거쳐 6월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시행된다.

‘획일적 투자견인’에 그쳤던 모태펀드 운영방식도 ‘민간 투자 후원’을 통해 민간자금 유입을 유도한다.

중기부는 충분한 규모의 자본을 공급해 민간투자의 마중물로 기능할 것이라며 올해 1조원의 정책목적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이번 대책으로 연간 신규 벤처투자 규모가 지난해 2조4,000억원에서 2022년 4조4,000억원으로 약 1.8배 확대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은 현재 0.13%에서 2022년 0.2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민간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 대책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