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진 한전 기술기획실장

장영진 신임 한전 기술기획실장을 아는 주변인들은 그를 두고 “책임감과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사람”이라고 말한다.

장 실장은 최근 자신이 읽은 30권의 경영서적과 전력기술발전에 도움이 되는 관련 서적을 직원들에게 손수 선물했다.

분주한 일상이지만 위기의식을 갖고 성공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장 실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기술기획실의 직원들은 장 실장이 선물한 책을 돌려보며 향후 이에 대한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장 실장은 “‘환경 경영’ 전략을 체계화 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전은 공기업 최초로 ‘환경경영 종합마스터플랜(ECO 글로벌 TOP 5)’을 수립, 추진해 나가고 있는데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키는데 기술기획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전체 큰 그림을 생각하며 프로정신을 갖고 구체화 된 계획들을 이행, 내실화를 실현해야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장 실장을 만났다.

▲부임소감은.

-한전과 전력그룹의 기술개발 업무 주관부서인 기술기획실장으로 오게 돼 매우 기쁘다.
중요한 시기에 전력기술의 정책을 총괄하는 주관부서장을 맡은 만큼 전력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기술기획실의 최대 현안과 이를 해소할 방안은.

-그동안 전력산업 구조개편으로 분리된 전력기술개발 역량을 다시 결집하는것과 이를 통한 성과 창출이 큰 과제다.

송변전, 배전, 원자력과 수화력부문을 포함한 전력기술의 종합기술개발 추진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이다. 구조개편으로 분산된 기술역량을 기술기획실이 중심이 돼 한전과 자회사간의 기술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전력기술 발전기본계획을 체계적으로 추진, 전력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도록 하겠다.

연구개발 투자대비 가시적 효과 거양을 위해서도 연구개발사업 추진시 경영전략과 연계한 선택·집중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성과에 걸맞는 보상확대 방안도 추진할 것이다.

연구개발사업의 경영기여도 향상 방안과 현재까지의 연구성과 및 보유기술을 중심으로 사업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

▲발전부문이 쪼개진 이후 전문원의 인적 교류가 막혀 기술 단절이 우려되고 있다. 광범위한 연구 과제에 비해 한전 내 연구 인력이 부족하다는 현상도 지적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복안은.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전력산업 및 전력기술 개발 추진체계에 매우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전력산업을 생산과 수송, 판매로 구분해 생산에 해당하는 발전사업 운영을 별도의 자회사 체제로 분리했으나 발전부문의 기술개발은 모회사인 한전의 전력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소와 전력연구원 간의 기술인력 교류가 어려운 면이 있었다. 하지만 ‘현장과 연구조직’간의 피드백 시스템을 구성, 원활히 운영되도록 하고 한전과 발전회사간의 인력교류를 시행하고 있다.

다양한 현장경험을 가진 발전회사 직원들을 전력연구원에 파견, 각 발전회사의 연구과제를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에서 신규로 채용하는 발전분야의 연구원들은 발전회사의 교육원에서 교육도 받는다.

또 발전회사의 원자력, 발전, 환경 등 해당 분야별 전문가와 전력연구원의 해당 분야별 연구원들로 구성된 50여개의 단위기술전문가 그룹을 운영중이며 정기적으로 기술교류회를 개최, 발전소 현장의 현안 해결과 연구성과물의 실증사업 및 발전분야 신기술을 현장에 접목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술 확보 등 ‘환경’이 중요한 화두인데.

-기후변화협약은 전력그룹의 제일 중요한 현안 중 하나다.

때문에 한전도 발전사들의 최대현안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하여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먼저 CO₂ 감소를 위한 기술개발과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 대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를 개발하고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오래전부터 연구를 추진해오고 있다.

또 석탄을 가스화해 복합발전을 하는 IGCC실증사업이 한전과 발전사들을 중심으로 올해 본격 착수됐다. 미래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예상되는 수소의 생산과 이용기술도 적극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대내외적으로 환경분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회사는 친환경 전력회사를 지향하고 있고 이를 위해 환경경영 종합마스터플랜(ECO 글로벌 TOP 5)을 수립 추진중이다.

통합환경경영체제 구축, 전력공급사슬의 친환경화, 기후변화협약 대응, 이해관계자 파트너쉽 강화 등 4대 추진전략과 35개 실천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전력계나 전력경제신문 독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 전력산업은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국민들은 점점 더 고품질의 전력공급을 원하고 전력설비는 기피설비로 인식되어 사업추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기후변화협약 같은 각종 환경규제도 강화되고 있으며 FTA나 WTO같은 세계적인 개방정책도 확대되는 추세이다. 또한 국내 전력수요의 성장은 점점 둔화돼 저성장추세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종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전력과 에너지의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력산업의 침체를 가져올수도 있으며 이는 곧 국가산업의 경쟁력저하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력산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극복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대한민국이 다시 세계에서 주목받는 산업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우리만의 보유기술과 장점을 살린 핵심기술들을 개발하여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전력산업은 다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