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진흥회(회장 장세창)과 국제구리협회 한국지사(지사장 이현우)는 13일 부산 해운대그랜드 호텔에서 ‘전동기 신기술 세미나 및 신제품 전시회’를 열고 고효율 전동기 시장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부품 업체와 완제품 제조기업간 기술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세미나 특별 강연에서는 △일본 모터 제조업체 현황(JEMA 오가와 부장) △삼상유도전동기 인증현황 및 전동기 시험방법(김윤성 KTR 책임연구원) △동 다이캐스팅 회전자를 이용한 고효율전동기(김수경 국제구리협회 차장) △고효율전동기 시장현황 및 기술동향(전연도 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 △프리미엄 전동기 효율향상 사업(김진국 한국전력 차장) △마그네틱 기어링 이펙트의 전동력 응용(장정환 동아대 교수) 등 변압기를 둘러싼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별강연에 나선 수수무 오가와 일본전기공업협회(JEMA) 부장은 “일본 정부 차원에서 고효율 전동기 보급의 일환으로 톱러너(TOP Runner)을 확산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오가와 부장은 “조사결과, 2015년에 67만 9000대, 2016년 77만대 규모를 생산, 출하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탑러너 전동기는 매년 7~9%씩 증가하는 추세이다”라고 말했다.

김수경 국제구리협회 한국지사 차장은 ‘동 다이캐스팅 회전자를 이용한 고효율전동기’의 개발 현황과 해외사례를 소개했다.

김 차장은 “구리 회전자를 활용하면 전동기의 소형화가 가능하고 동작 발열이 낮아 수명이 크게 늘고 유지보수 비용이 절감되는 등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앞서 김재학 전동기협의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적으로 전동기가 초고효율화로 나아가는 트렌드로 인해 일정효율을 달성하지 못한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되는 규제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서는 세계 전력소비의 45%를 차지하는 전동기의 고효율화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세계시장 규모도 지난해 918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매년 6.4%씩 성장해 12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국내시장은 효율미달 불합격 제품들이 저가로 유동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모양새”라며 “여기에 불량 중국산 전동기까지 범람해 국내 전동시 시장의 생태계는 크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긍정적 제도적·시장적 환경우위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은 효율미달 불합격 제품이 저가로 유통돼 효율기준 합격품을 고사시키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모양새이고 특히 불량 중국산 전동기까지 시장에 범람해 국내 전동기 생태계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세미나를 계기로 국내 시장의 건전한 생태계 구축, 더 나아가 향후 초고효율 분야 세계 전동기산업 재편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전략을 세워 동반성장하고 전동기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나가자”고 당부했다.

송양회 전기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전동기의 고효율화는 무역환경뿐 아니라 신기후 체제에서 저탄소 시대를 이끌 미래 먹거리이자 국가산업의 핵심 성장엔진으로 그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송 부회장은 “전동기협의회가 실질적이고 융합적인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고 적극적인 대 정부 건의를 통해 시장과 산업을 원활하게 연계하는 구심체가 돼 달”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 한편에서는 초고효율 신제품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2018년 출시 예정인 국내 전동기 업체의 초고효율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선보여 최신기술과 제품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