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印象主義;impressionisme)는 미술 분야에서 회화와 조각에 있어서 자연(自然)에 대한 순간의 시각적 인상(視覺的印象)을 중시하고, 여러 가지 기교(技巧)로써 그 인상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주의를 말한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코로(Corot)·마네(Manet) 등에서 시작되어 전통적 기법에 정면으로 반대한 대담한 화풍(畵風)으로 미술계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모네(C.Monet:1840~1926)·시슬레(A.Sisiey:1839~99) 등에 이르러 완결되어 완숙의 경지에 이르렀다.

음악에서도 미술에 있어서의 인상주의를 그대로 차용(借用)하여 음악에 도입한 주의이다. 외계 인상(外界印象)이 주관적인 파악으로, 대상이 갖는 가장 미묘한 분위기와 함께, 화음(和音)을 기능 가치(機能價値)로서가 아닌 색채 가치(色彩價値)로서 취급하였다. 세분(細分)된 율동(律動)과 자유로운 평면적 형식(平面的形式) 등의 여러 가지 특징을 갖는 주관적 주의를 지칭한다. 드뷔시(Debussey)에서 시작되어 세계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문학에 있어서도 문학 소재(素材)의 인상적인 유파에 의해 작가의 주관(主觀)에 비친 그대로 나타내는 주의이다. 곧 장면(場面)·성격(性格)·정서(情緖) 등을 정세(精細)히  실사적(實寫的)으로 묘사하지 않고 직접적인 주관적 인상을 단순 명료하게 묘사한다.

원래 인상(印象)이란 <깊이 느껴 잊혀 지지 않는 감명(感銘)>을 말한다. 즉 보거나 듣거나 했을 때 대상물이 사람의 마음에 주는 느낌이다. 생리학에서는, 외계의 자극이 생물체에 영향을 주는 생리적 변화, 엔그램(engram:기억 흔적), 잔기(殘基;residium)를 지칭한다.

심리학에서는, 외적(外的) 환경으로 부터의 직접적인 영향에 의하여 생긴 사상·감정 등 일체의 의식이다. 미술에서는, 미적 대상(美的對象)이 인간에게 주는 모든 효과를 말한다. 감관적 감정(感官的感情)·형식감정(型式感情)·내용감정(內容感情) 등으로 나눈다. 인상비평(印象批評)이란 말이 있다. 예술 작품을 과학적·객관적인 기준에 의거 비평하지 않고, 작품이 비평자에게 준 인상에 따라 행하는 주관주의적 비평이다.

인상파(印象派)란 회화(繪?)에 있어서 외계(外界)가 주는 인상만을 효과적으로 나타내려는 서양화파(西洋畵派)의 하나이다. 물체에 교유(固有)한 생채보다 그 색조(色調)를 분할하여 외광(外光)의 효과를 주로 원색(原色)의 강렬한 색감으로 표출하려는 일군(一群)의 파(派)를 말한다. 외광파(外光派)는 인상파의 별칭이다.

프랑스 출신 인상파의 거장 오퀸스트 르누아르(Auguste Renoir;1893~1983)는 처음에는 음악을 배우다가 도기(陶器)의 그림을 배우고 아래 회화에 정진하였다.  후에 외광파 화가로서 인상파운동에도 참가하여 주로 풍경·나체·인물 등을 그렸다. 화사한 필치와 밝은 색조·우아한 조화로서 데생(dessin:소묘)과 포름(forme)을 서로 어울리게 함에 특출한 솜씨와 재능을 발휘하였다. 포름(forme)이란 조형(造形)예술에서, 공간을 구성하는 시각적 요소를 말한다. 사물의 형태, 선과 색의 배열, 공간의 구성 등을 뜻한다.

인간 혹은 인간태(人間態), 이른바 신(神)이나 악마 등을 나체로 그린 그림을 우리는 나체화(裸體畵;nude)라고 한다. 그러나 회화에서는 인간의 나체를 그리는데, 특히 여체(女體)를 주 대상으로 삼는 것 같다. 전혀 옷을 입지 않은 전라(全裸)와 부분적으로 옷을 걸친 반라(半裸)가 있다. 이것 역시 회화에서는 전라가 주 대상인 것으로 동서고금을 통하여 일반적인 경향인 것 같다.

나체화는 사회적 관습이나 종교관에 의존된 바도 있겠지만 우리 인간의 육체의 미(美)에 대한 찬미, 복잡 미묘한 동태·자태에 대한 미적욕구에서 생겨났다. 원시시대부터 있었지만 유럽에서는 고대 그리스 이래 회화의 중요한 테마로서 줄곧 채택되어 발전해 왔다.

예술 또는 자연이나 인생에서 널리 찾아 볼 수 없는 미적 현상에 대하여 그 본질과 법칙을 명백하게 분별하는 꾸준한 추구가 있어왔다. 이것이 바로 미학(美學)이다. 자연·예술에 나타나는 미와 이것의 창작·감상의 태도 및 미적 가치의 기준 등을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 미적 현상의 다양한 성격 때문에 광의의 미학적 사색에는 여러 가지 방법과 방향이 있을 수 있다.

철학자·과학자와 같은 체계적 고찰자들의 체계 이론이 이른바 학문으로서의 미학이 되는데, 미학적 사색은 본래 미의 구체성」직접성을 떠나서는 무의미한 것이므로 그 체계는 다른 여러 가지 방향의 반성과 사색을 흡수하여 이들에게 한층 높은 객관적 보편성을 지시할 수 있지 않으면 안 된다.

현대 미학은 과학에 입각한 새로운 철학적 입장으로서 신칸트 학파(코엔·콘), 생의 철학파(딜타이·짐멜), 현상학파(가이게), 존재론(하르트만), 프래그머티즘(듀이) 등에 의하여 다투어 전개되었다. 또 기호론(당거·벤제)도 새로운 동향을 나타내었다.

르누아르는 아름다운 여체에서 뿜어내는 무진 무궁한 매혹을 숭상하고 찬탄하는데 그의 모든 예술적인 타켓을 집중한 화가 중의 한명이다. 여성 고유의 한없는 아름다움을 그의 불굴의 색채로 담아 낸 인물화가 많이 남아 있다. 어린 소녀를 천상의 얼굴같이 포근하게 그려낸 ‘어린이와 소녀’와 1893년 작 ‘두 소녀, 모자 장식하기’가 우리의 눈길을 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우리를 감동시키는 그림은, 여체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물씬 표현한 ‘누드와 목욕하는 여인’일 것이다.

인상파 미술관(美術館)은 프랑스의 국립 루브르 미술관(Musee du Louvre)이 파리에 가지고 있는 별관의 하나이다. 구기장(球技場)이라는 부지의 옛 이름을 따서 <쥐드폼> 미술관이라고도 한다. 1947년 이후 인상파 작품을 중심으로 한 19세기 프랑스 회화 다수가 이곳에 보존·진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