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마음은 병들어 있다. 느린 마음은 건강하다. 고요한 마음은 거룩하다.’
-수피, 메헤르 바바-

자동차 운전을 하다가 연료가 부족하게 되면 계기판에 불이 들어옵니다. 물론 이 때도 연료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10~15%정도는 있기 때문에 곧바로 차가 서지는 않습니다. 보통  50~100km는 더 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믿다가는 자칫 연료가 고갈되는 낭패를 볼 수도 있고, 또 자동차 부품에 많은 손상이 벌어집니다. 그러니까 계기판에 불이 들어왔다면 연료소모를 줄이고 주유부터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연료 계기판을 확인해서 빨간 불이 들어오기 전에 주유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연료상태는 잘 확인하고 있을까요? 게으름 때문에 상담하러 오는 분들 중에는 ‘번아웃 증후군 (Burn Out Syndrome)’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연료를 다 써버려서 자동차가 멈춰 선 것처럼 사람이 에너지를 다 소진해버려서 무기력과 탈진 상태에 빠져 버린 것입니다. 이들은 갑자기 멈춰 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오랜 시간 동안 심신의 빨간 불이 들어와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지 이를 무시하고 계속 달렸기 때문에 주저  앉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번아웃 증후군은 과거에는 지나치게 감정노동이 심하거나 자신을 잘 돌보지 못하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군이나 완벽주의적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서 많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전 직업군의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고 있으며 자녀교육에 헌신하는 주부나 학생들에게서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이나 능력을 고려하지 못한 채 과도한 역할수행이나 성과를 향해 쉬지 않고 내달리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과잉경쟁 시대가 낳은 시대적 질병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연료 계기판을 보고 계시나요? 제 때 연료를 주유하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