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을 놓고 정치적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때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될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이 나왔다.

임덕호 한양대학교 전 총장은 (사)한빛에너지정책포럼(회장 임대환)이 15일 개최한 제5차 정기포럼 초청강연을 통해 “탈원전 정책을 둘러싸고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지만 정책을 결정하는 기준의 모호성과 한계가 뚜렷해 답을 찾는 게 어려운 게 현실이다”며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접근이 아닌 정책적 정치적으로 결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 본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대해 특강한 임 총장은 1987년 국민투표를 통해 탈원전을 결정한 이탈리아 모델을 소개하면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과 병합해 탈원전의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그 외에는 결정할 방법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청정에너지와 원전 제로의 혜택을 누리려고 하면 개인이든 기업이든 모두가 그에 상응하는 전기요금 인상 등 댓가(부담)가 주어질 것”이라며 “결코 공짜 점심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한빛에너지정책포럼(회장 임대환)은 15일 서울 강남구 상제리제센터 2층에서 제5차 정기포럼을 갖고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과 지혜를 모아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임대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변화무쌍한 에너지시장 환경에 바람직한 대응책 마련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구축을 위해 한빛에너지정책포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모두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임덕호 전 한양대학교 총장의 초청 특강에 이어 이두원 ㈜아니스트 대표이사로부터 ‘지능형정보기술 기반 Energy Management 기술동향 및 전망’ 주제발표를 듣고 토론했다.

또한 임대환 회장이 ‘스마트에너지 시티화 사업’을 비롯한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구축과 성공적인 에너지밸리 조성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고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