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력 세계가 인정…내년에 상용화 가능
드럼형 이어 관류형분야도 세계 1위 문제 없어

두산중공업의 한 책임연구원이 유럽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베스트 기술논문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두산중공업 김현기 책임연구원<사진>.

김 연구원은 이달 초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06 파워젠 유럽 전시 컨퍼런스에서 ‘관류형 배열회수 보일러 개발’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 베스트 기술논문상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김 연구원이 발표한 복합화력발전소의 핵심설비인 관류형 배열회수보일러(HRSG)는 기존 드럼형 보다 고온, 고압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경제성 및 효율성이 뛰어나 차세대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발전소의 기동과 정지가 빨라 여름철과 같이 전력 수요의 변화가 큰 시기에 발전소를 빨리 끄고 켤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은 현재 독일의 지멘스사가 관류형 HRSG 중 아압계압 분야만 상용화에 성공한 단계로서 내년도는 전세계 시장규모가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미국 등지에서 3,0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세계 시장에서 초임계압 관류형 배열회수보일러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수상으로 인해 두산중공업은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현재 배열회수보일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산업자원부가 향후 시장성을 고려해 국책사업으로 선정했으며 두산중공업이 지난 2000년부터 전담팀을 구성, 실험설비를 구축하는 등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번 파워젠 유럽에서의 베스트 논문기술상 수상은 관류형 HRSG에 대한 두산중공업의 기술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추진해 내년까지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며 드럼형에 이어 이 분야에서도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열회수보일러는 발전소에서 가스터빈을 돌리면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열을 재활용해 다시 증기터빈을 구동하는 복합화력 발전용 설비로서 열효율과 경제성, 환경친화성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