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전KDN이 주목받고 있다.
한전KDN은 국내 유일의 전력ICT 전문기관으로서 4차산업혁명에 최적화된 기업으로 꼽힌다.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떠오른 분야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과 풍부한 노하우를 쌓아 향후 활약상에 기대감을 높인다.

최근 새로운 혁신 솔루션을 속속 내놓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도 전력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목이다.
특히 한전KDN은 지난 달 사창립 25주년 기념일을 맞아 ‘KDN 에너지ICT 4.0’을 선포하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 향후 행보(行步)가 더 기대된다.

‘KDN 4.0'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에너지ICT를 선도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전략 방향으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비롯해 전력계통 고도화, 융복합 에너지신산업 추진, 에너지ICT 상생 생태계 조성 등 4대 축을 설정했다.

또 인공지능(AI) 전력 소프트웨어(SW) 센터 설립을 통한 전력SW 개발 및 솔루션 확보 등 12개 전략과제를 선정,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임수경 한전KDN 사장은 “지난 25년간 거둔 성과를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지켜나가고 4차산업혁명시대의 변화와 영향력에 철저히 준비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첨단 ICT 기술을 접목시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한전KDN의 핵심 솔루션 두 가지를 소개한다.

# 웹 GIS 기반 전력관리 플랫폼
한전KDN이 내놓은 ‘차세대 웹 GIS 기반 전력관리 서비스 플랫폼’은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융합 환경에 최적화된 개방형 플랫폼이다. 일명 ‘K-GIS’로 불린다.
한전KDN은 지난 2012년 3월 ‘K-GIS' 버전1.0을 선보인 데 이어, 2013년 버전1.1을 개발 완료한 후 내년도 버전 2.0 개발을 목표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K-GIS'는 현재 한전의 차세대전력판매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적용, 활용되면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솔루션이다.
본격적인 전국 확대 운영을 앞두고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K-GIS’의 최대 특징은 일반 형상인 GIS 개념을 전력 분야에 특화시킨 최초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오라클 스파샬(공간) 기반으로 웹 GIS를 구현한 것은 세계 첫 사례이기도 하다. 단순히 지도를 관리하는 포인트가 아니라 지도 위에 전력설비나 수용가 정보 등 계통관련 자료를 얹혀 웹상에서 범용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실현시킨 것이다.

‘K-GIS’는 OGC 국제 표준을 적용, 다양한 지리정보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확장성 이 뛰어나다. GIS와 ICT기술을 융·복합해 대용량 공간정보를 시·공간 구조로 저장, 분석한다. 또한, 표면적인 정보제공에 그치지 않고 공간적으로 시각화해 보여줄 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분석자료를 제시해 정전 예측이나 복구 등 다양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공간 빅데이터 통합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K-GIS의 주요 기능은 크게 ▲WMS(Web Map Service) 기술을 통한 이미지(JPG/PNG)형태의 라스타(RASTER) 서비스 제공 ▲WFS(Web Feature Service) 기술을 적용한 사용자 요청형태(XML/GeoJSON)의 벡터(Vector)서비스 제공 ▲WebClient 기술을 통해 WMS, WFS를 해석해 웹브라우저 상에서 User에게 MAP화면 제공 ▲ Network Topology를 활용한 각종 계통추적(Trace) 제공 등이 손꼽힌다.

한전KDN 관계자는 “K-GIS는 GIS 업무부터 대용량 분석처리까지 단일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기동해 GIS를 보는 것이 아니라 웹(Web) 상에서 GIS를 사용하기 때문에 접근이 쉽다”며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력전문가들은 'K-GIS'가 효율적 전력설비 관리, 실시간 계통추적 등 전력분야 특화기능을 부여해 전력GIS 체계 구축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외 표준규격이나 국가지리정보체계에 기반한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공공분야는 물론 민간의 활용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한전 프로젝트에 적용돼 호평을 받고 있는 ‘K-GIS'를 도입하려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전기안전공사가 도입을 검토 중이고 해외에서도 콜이 이어지고 있다. 
편의성과 확장성이 큰 ‘K-GIS'가 창출하는 미래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한전KDN은 ‘K-GIS' 도입으로 전력설비 운영 효율성이 고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설비 유지보수 운영을 최적화하는 한편, 설비와 고객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실시간으로 계통을 해석하고 부하관리에 대응할 수 있어 안정적인 전력 수급조정 및 계통관리에 새 이정표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설비장애 발생 시에도 빠른 현장대응과 복구체계의 여건이 구축돼 대응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 시공간 빅데이터의 수직·수평적 융합 및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성 확보 및 유지비용 절감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한전KDN은 에너지ICT 분야에서 선도적 역량 확보를 통해 국가 에너지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큰 걸음을 내딛었다.
GIS업무부터 대용량 데이터 분석까지 처리 가능한 통합 플랫폼 ‘K-GIS’를 필두로 차세대 DCU시스템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혁신 솔루션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력 및 에너지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국내·외 고객의 새로운 가치 창출에 크게 이바지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소 관제 시스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ICT 기술을 접목시킨 대표적인 솔루션이 태양광 발전소 관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오는 6월 26일 준공되는 일본 히타치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 운영을 앞두고 있다.

앞서 한전KDN은 지난 2015년 6월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시 54MW급 태양광 발전소 자재공급 및 장기(20년) 관리운영유지 사업을 수주했다. 자재공급 품목 중에는 IoT기반 관제시스템도 포함돼 있다. 사업 수주에 따라 태양광발전소를 장기간 관리운영유지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발전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당면과제로 부상했다. 또한,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확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태양광발전 관제시스템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한전KDN은 같은 해 12월부터 자체 솔루션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 후 1년여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관제시스템 개발을 마쳤다.

이 관제시스템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최첨단 드론을 활용한 발전설비 진단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초로 대용량 태양광발전소에 특화된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점이 차별화를 이루는 포인트이다. 현재 국내에는 소규모 관제시스템이 다수 운영 중이지만 메가솔라급으로는 최초의 솔루션인 셈이다.  

한전KDN 관계자는 “히타치 태양광발전소의 발전용량은 54MW에 이르는 대용량으로 이는 관제시스템 입장에서 바라볼 때 관리운영해야 하는 발전설비의 수량과 지리적 범위가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광활한 발전소 부지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설비들의 감시?제어 및 데이터 통신 체계를 마련하고 효율적 발전운영에 대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이 추진됐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해 관제 시스템은 규모를 고려한 접속반 입력채널 즉 태양광어레이 단위의 시각화 감시 기능을 내재화시켰다. 기존 시스템의 경우, 설비 대수와 부지가 크게 늘어나면 현장 인력이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검사시간이 증가하고 효율도 떨어진다.

이 시스템은 현장 통신장치의 계측 범위를 접속반 채널단위 입력까지 확장시켜 실시간으로 입력전류를 감시하고 데이터를 누적한다. 이를 통해 약 9,000여 개의 채널 정보를 시각적 방법으로 표현, 적재적소 현장 인력투입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현장 검사방법에 있어서도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활용해 태양광 모듈의 열화 및 오손 등을 판별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관제시스템의 또 다른 특징은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웹 브라우저 기반에서 동작하기 때문에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터넷만 연결되면 현장의 상황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관제시스템은 FEP(Front End Processor)를 통해 현장에 설치된 데이터 연계용 통신장치들과 실시간 데이터 통신을 하며 각종 발전설비들의 동작상태를 감시하고 제어한다. FEP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관제시스템의 Core 프로세스는 각종 연산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설비의 이상상태등을 판별하고, HMI(Human Machine Interface)는  종합감시 화면, 설비 알람·제어 화면, 발전이력 화면 등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모든 운영 데이터는 이력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선택에 따라 수집ㆍ저장되며 향후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된다.

한전KDN은 앞으로 모바일을 통한 감시·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관제시스템을 신재생에너지 전 분야로 확대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