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杭州)는 중국 절강성의 주도(主都)이다. 구명은 임안(臨安)인데, 전당강(錢塘江)
하구에 위치하고 있다. 대운하의 남쪽 종점을 이루는 외에 호항(?杭)·절강의 양(兩) 철로의 연결점에 있으며,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부근에서 산출되는 쌀·차·견직물을 집산하며 시중에는 우산·부채 등 수공예품을 산출한다.

근년에는 전이·제지·시멘트 공업 등이 흥하고 있다. 또 성(省)의 문화의 중심지로 절강대학·항주대학·절강농업대학·절강의과대학 등의 교육기관이 있으며, <절강일보>가 발행되고 있다. 시(市)의 서부의 서호(西湖)는 고대 명승지로서 유명한 곳인데, 한 때는 남송(南宋)의 수도였다.

항주고려사(抗州高麗寺)는 중국 항주에 있는 절이다. 처음에는 혜인선사(慧因禪寺)라 칭하였는데, 고려 때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이곳에서 정원법사(淨源法師)로부터 화엄경(華嚴經)을 배웠던 관계로, 귀국 후에 금으로 쓴 화엄경 300부를 보낸 후부터 고려사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지금은 죽림사(竹林寺)라 이름을 고쳐 부르고 있는데 현재 이곳에는 의천의 초상화가 있다.

남송(南宋)은 중국의 통일왕조였다. 송이 ‘정강(靖康)의 변(變)’ 직후인 1127년 고종에 의하여 재건되어 1279년 원(元)의 세조에게 멸망되기까지를 말한다. 다시말하면 중국의 송나라가 금나라에 밀려 남쪽으로 내려가 임안(臨安)으로 천도(遷都)한 때부터 원나라에 망할 때까지의 송나라를 이르는 말이다.

남송관요(南宋官窯)는 남송 수도 임안(臨按;杭州)에서 환관 소성장(宦官邵成章)이 시작한 청자(靑瓷)를 굽는 관요(官窯;修內可窯;內窯) 및 그 외에 교단하(郊壇下)에서 시작된 신요(新窯)가 있다. 전자는 태토(胎土:바탕흙)로 되어 치밀하다.
 
유약(釉藥:잿물)은 청색에 약간 녹색이 있어 퍽이나 아름답다. 후자는 철분을 함유하는 태토에 벽록(碧綠)의 유약이 두텁고, 전면(全面)에 관유(貫乳;금이 간 것 같은 모양)가 있는 것이 특색이다.

서시(西施)는 중국 춘추시대 월(越)나라의 미인이다. 오(吳)나라에게 패한 월나라 왕 구천(句踐)이 서시를 부차(夫差)에게 헌상하였다. 오의 부차가 그 용모에 빠져 있는 사이에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그래서 서시옥시는 ‘미인’을 비유한 말이다. 미인 서시가 속병 때문에 눈을 찌푸리고 있었는데, 못난 여자들이 눈을 찌푸리면 아름답게 보이는 줄 알고 덩달아 눈을 찌푸린다는 고사에서 나온 사자숙어가 서시빈목이다. 무조건 남의 흉내를 내어 웃음거리가 됨을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이야기가 효빈이다. ‘남의 결점을 장점인줄 잘못알고 본 뜸’이다. 월(越)나라의 미녀 서시가 배가아파 얼굴을 찡그리자 어떤 추녀가 미인은 얼굴을 찡그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자기도 찡그렸다는 고사에서, ‘덩달아 남의 흉내를 냄’을 비유한 말이다.

저장성(逝江省)의 북부 첸탕 강(鐵塘江)하구에 위치한 항저우에서 서시가 태어났다. 예부터 항저우는 미인이 많이 나는 도시였다. 항저우만(杭州灣)은 중국 저장성 북동부 동중국해에 삼각 모양으로 벌어진 만인데, 첸탕만(鐵塘灣)이라고도 한다. 첸탕강은 중국 북부를 흐르는 큰 강이다.

삼국시대 때 바닷물의 해를 막기 위해 일반으로부터 돈을 거두어 둑을 쌓은 데서 유래하여 나온 이름이다. 강서성(江西省)과의 경계에 있는 화이위(懷玉) 산맥에서 발원하여 동북쪽으로 흘러 항저우만으로 흘러든다.

중국의 5대 미인하면 첫째가 월(越)나라의 서시. 당나라 현종(玄宗)의 귀비(貴妃) 양귀비(楊貴妃:719~756), 전한(前漢) 원제(元帝)의 후궁 왕소군(王昭君), 삼국지에 나오는 초선(初選), 그리고 항우(項羽)의 우미인(虞美人)을 꼽을 수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월나라 출신의 미녀 서시는 저라산(苧蘿山) 서쪽의 나무팔이 여자였으나, B.C.494년 ‘회계(會稽)의 굴욕’후 범려가 미인계(美人計)로써 오왕(吳王) 부차(夫差)에게 헌상(獻上)하였다. 부차가 이를 총애하여, 나라를 망치는 원인의 하나가 되었다.

따라서 서시는 엄밀히 말해서 일종의 국제 스파이였다. 그래서 ‘여명(黎明)의 눈동자’란 뜻의 마타 하리(Mata Hari)와 종종 비유되기도 한다. 마타 하리(1876~1917)는 세계 스파이 사상(史上)가장 유명한 국적불명(國籍不明)의 여자 스파이였다. 제1차 세계대전 전후에 독일의 스파이로 연합국 측의 군기(軍機)를 탐지하다가 프랑스 관헌에 잡혀 파리 인근에서 처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