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유 서울대 교수

김태유 서울대 교수는 7일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된 에너지미래포럼(대표 이재훈) 4차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 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4차 산업시대의 외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북극항로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조선업 강자인 한국이 동해안에 대규모 정박시설과 화물처리 장비, 통신 및 예보 시스템을 갖춰 한반도 거점항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높은 비용이 소요되는 쇄빙선 에스코트 비용과 내빙능력에 대한 비용은 한국에서 지원하면서 우수한 기술력으로 저온에서의 상품보존, 얕은 수심을 항해할 수 있는 쇄빙선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네덜란드가 향신료 무역을 독점한 비결이 바로 신형선박 ‘플루이트’”라면서 “실물경제 시대의 도래에 따라 한국형 신플루이트함을 만들어 북극항로를 석권하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거점항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산도 대첩을 예로 들면서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 대첩에 사용했던 하진전법과 거북선 그리고 판옥선으로 해전을 이긴 사례가 있다”며 신플루이트함의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와 한국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은 미래의 생명선이 될 것”이라며  “동북아의 번영을 위해 러시아, 한국, 미국을 중심축으로 한 세로 측 보완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석유 위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해외 유전의 자주개발”이라며 “이것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선의 정책 대안은 한국계 거대 석유회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투자 재원 마련은 ‘해외 유전개발 펀드’를 이용해 끌어 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잘못된 에너지행정으로 국민들에게 부담으로 돌아오는 구조에서 탈피해 자원개발의 성공과 실패에 직접 책임을 지는 민간기업이 주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