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관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취임 첫 해인 2016년이 조직을 개편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주로 조합의 외형적인 변화에 치중한 한 해였다면, 2017년은 효율적인 조직체계 구축을 위한 외형 변화와 더불어 혁신에서 올 수 있는 부작용을 해소하고 더 깊고 폭 넓은 혜안으로 조합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난 해 취임이후 전기공사공제조합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광폭행보’를 이어  온 김성관 이사장은 “지난 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조합이 갖춰야 할 기본 틀은 잡았다”고 평가하고 “올해는 그 틀을 기반으로 조합 업무 전반에 걸쳐 깊이 있고 폭 넓게 들여다보면서 좀 더 세부적이고 세밀한 부분을 다듬어나가겠다”고 신년 포부를 밝혔다. 

우선, 저비용·고효율 구조를 튼튼하게 다져 저성장에 따른 내수 침체 장기화에 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운영 효율이 낮은 출장소를 인근 지점과 통합하고 찾아가는 서비스 강화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인터넷영업점의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비 대면채널의 서비스 질을 더욱 개선해 생산성을 제고키로 했다.

“조직 내적으로도 일에 대한 자긍심, 일하는 재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일하기 좋고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사무환경을 개선해 직무 몰입도를 높이고 자기계발을 장려시켜 내부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는 지난 선거 때 조합의 모든 업무시스템을 회원사 중심으로 개선하겠다고 공약했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다. 올해도 조합원을 중심으로 한 제도개선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7년도 조합의 경영목표는 ‘최고의 조합, 행복한 조합원’입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고객만족 극대화’를 핵심과제 중 하나로 선정해 추진합니다. 조합원 중심의 조합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나겠습니다.”

추진과제로 핵심 공약사항을 심화해 조합원께 약속드린 조합의 변화와 혁신을 완성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그는 “작년에 방대한 양의 자료를 DB화 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하고 “올해는 이렇게 준비된 자료를 활용해 전산고도화 및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조합원에게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ERP를 개발·제공하는 한편 조합 내부적으로는 전산 행정화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콜센터 서비스를 정비해 비대면 채널의 역량을 강화하고 조합원이 먼저 찾는 ‘찾아가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과제를 정비해 더욱 친밀하게 조합원께 다가가는 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조합의 서비스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조합원 경영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도 그가 추진하는 과제 중의 하나다.
“조합의 규정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영업업무시스템을 재구축하고 공제상품·해외지급보증·신용평가 제도 등을 조합원 중심으로 기초부터 재설정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위험경보시스템 구축, 대한상사중재원과의 업무협약 등을 통해 전기공사업을 운영하시면서 느끼셨을 미래에 대한 불안도 조합원을 섬기는 마음으로 촘촘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취임 후 줄곧 공제조합의 새 지평을 여는 ‘변화’와 ‘혁신’에 혼신의 힘을 경주했다.
취임 후 곧바로 선거공약과 업무파악 때 도출해 낸 개선사항을 추려 63개 혁신과제를 선정하고 로드맵과 타임스케줄을 정해 실행에 들어갔다.

“혁신과제 설정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시대에 맞게 체제를 전환하고 조합원들에게 약속했거나 원칙에 맞지 않는 것들을 모아 제도개선의 과제로 선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든 기반은 조합원의 권리를 찾아 주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업계 발전을 위해 인생의 마지막 열정을 불태운 그는 혁신과제 실행을 위해 광폭행보를 펼쳤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조기에 성취했다.
2016년 12월 현재 혁신과제 실행률은 이미 97%를 달성했다.

그는 “스스로도 지난 10개월여를 돌이켜 보면 엄청난 일을 해냈다”고 자평하며 “부이사장을 비롯한 핵심간부, 본부장과 더불어 본사 및 영업소 출장소 직원까지 혼연일체가 돼 뛰어준 덕분”이라며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생각한 것보다 인적구성이 좋고 다들 착해 잘 따라주었습니다. 전문성이 조금 부족하고 일하는 방법이나 일의 목표 설정이 미흡해 하지 못한 일이 많았지만 채워가며 일했고 가장 중요한 자산관리를 무탈하게 잘 해줘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특히 직원들의 양보로 급여 동결과 체력단련비 반납과 함께 성과연봉제를 수용해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가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는 최고의 조합, 조합원이 신뢰하는 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직원들 일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멀리 보면서 불합리한 부분을 털어 내면서 좋은 직장, 평생 직장을 구현하는 것이라는 점을 제시했고 직원들이 전폭적으로 수행해줬습니다.”

특히, 조합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조합의 인사관리·자금관리·예산집행 관리의 3대 중점 사항을 정도경영의 원칙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조합 이사장으로 선임되고 제일 먼저 생각했던 부분은 저성장 시대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강하고 작은 조직을 만드는 일이었다”고 술회했다.

이를 위해 본부조직을 7실 15팀에서 5실 1센터, 8팀으로 8개 부서를 축소하고,    서울 4개 지점을 하나로 통합했다. 본부 사무공간도 재배치, 1개 층을 추가 임대토록 하는 등 외형적인 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영업비용 절감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직의 체질개선을 도모했다.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조합원 편익이 중심에 자리했다.
고객민원센터는 그러한 취지에서 신설된 것으로 조합원 민원해결을 전담하고,    불편사항을 개선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이동사무소 형태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 조합원에게 전 방위적 경영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현장의 목소리를 소중히 청취해 조합 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업무추진 프로세스를 정비해 ISO9001을 획득했고, 준법관리인제도를 도입해 조합에서 추진하는 모든 업무가 법과 규정에 어긋나지 않도록 내부 통제·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보증분야의 공신력 확대를 위해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Fitch ratings)사에 신용평가를 의뢰해 국내 시중은행과 같은 A-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같은 노력은 한국능률협회인증원이 주최한 ‘제15회 글로벌스탠더드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혁신경영 대상을 수상하는 결실로 나타났다.

그는 이사장을 실질적으로 직접 뽑는 선거제도 개선안 마련에도 공을 들였다.
업계의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조합의 선거제도는 빠른 시일 내에 개선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어떻게든 조합원 한분 한분의 소중한 의견이 조합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발휘해야 한다고 판단해 관련 제도의 개선안을 준비해 놓은 상태입니다.”

개선안은 몇 차례 선거위원회와 시도회장 자문위를 거쳐 합의를 이끌어 냈고 최근 이사회를 통과했다.
내년 한 차례 더 이사회를 거쳐 총회에 상정해 의결되면 조합 선거제도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그는 “선거제도 개선안이 총회 의결사항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번 개정안을 통해 특정인이 과대하게 조합 선거를 좌지우지 하거나, 투표 직전에 담합하는 행위 등은 원천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확신했다. 

“아무쪼록 이번 선거제도 개선으로 시대에 맞는 직접선거의 기틀을 마련하고 조합 이사장 선거로 인해 우리 업계가 분열되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풍토가 조성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전기시공업계 리더인 그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기시공업계의 현 상황과 관련해 “이럴 때 일수록 시장질서가 바로서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해법의 하나로 ‘정도경영’을 제시했다.

“모든 회원사가 같은 마음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하면 원가관리가 보장되고, 고품질, 무재해, 안전관리가 담보되는 선진화된 전기·건설공사가 가능할 것입니다. ‘정도경영’이 기본이 되는 기업문화가 조성될 때 1만5,000 전기인 모두가 국민으로부터 존경받고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시장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는 “미래를 내다보고 기본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도경영을 통해 후배들에게 보다 나은 시장을 물려줘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난국을 해쳐나가는 또 다른 해법으로 ‘설립목적에 맞는 사업추진’을 주문했다.
“협회와 조합이 설립목적에 맞는 일들에 가치를 두고 업계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함께 연구하며 상생의 길을 모색한다면 업계의 발전과 전기건설산업의 기술발전 그리고 기술·기능인들의 좀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는 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조합원을 섬기는 기관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며, 그 상생의 길에 조합의 이사장으로써 앞장서 일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

“실기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저비용 고효율 조직을 구축하고, 자금운영의 투명성·안정성을 공고히 다져 조합이 조합원 경영활동 지원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체질개선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