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한전 충북지역본부(본부장 박두재)가 미래형 고장예방시스템을 런칭한다.
한국전력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기본적인 업무와 더불어 ‘업(業)의 변화’를 도모하고 에너지신사업을 확산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다양한 창의적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전 충북지역본부(본부장 박두재)는 가정, 산업체 등 국민들에게 고품질의 전력을 공급하고자 다각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하고 있다.

수전설비 상시감시 시스템 개념도

충북지역본부는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약 2년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한 ‘IoT(사물인터넷) 기반 전력설비 상시감시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는 예고없이 정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주요원인은 차량에 의한 한전 전력설비 파손, 낙뢰·폭우·폭설 등 자연재해, 기자재불량 등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수용가 소유의 수전설비 자체 고장이 한전 전력설비에 파급돼 발생하는 정전 사례가 전체 정전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수용가 소유의 수전설비는 고객의 재산이기 때문에 한전에서 관리점검이 어려우며, 고객은 자체설비 관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고객 스스로 주기적인 설비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충북지역본부는 이러한 현실적 문제점에 착안해 고객설비를 직접 방문해 점검하지 않아도 고객 전력설비 상태를 스스로 진단해 고객, 전기안전관리자, 한전에 실시간으로 전송함으로써 정전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IoT 기반 고객 수전설비 상시 감시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센서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융복합한 최첨단의 고장발생 사전 예지시스템이다.
수용가의 전력설비에 부착한 스마트 센서를 통해 고객 설비가 열화되거나 침수, 과부하, 화재, 이물접촉 등 고장 징후를 감시하고 이상이 감지될 경우 휴대폰과 PC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전으로 인한 막대한 고객 설비피해나 한전선로로의 고장파급을 막는 미래형 전력설비 진단기법이다.

충북지역본부는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치고 오는 10월 중순경 성화동 사옥에서 본사 경영진·전기관련 협회, 사물인터넷 관련기관 등 유관기관을 초빙, 기술개발 완료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11월 2일부터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16 BIXPO’ 발명 특허대전에 출품해 그 기술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 기술로 키울 계획이다.

한편, 충북지역본부가 대표 특화사업으로  추진 중인 ‘SF6  가스 회수·정제 및 재활용 사업’도 눈여겨볼 만한 사업이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 대비 37%를 감축해야 하는데 한전 충북본부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비용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 귀추를 주목시킨다.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SF6  가스는 무색·무취·무독성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절연력과 소호능력을 가지고 있어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이 가스를 절연 용도로 활용하고 있으며, 한전의 배전·변전설비에도 SF6  가스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지금까지 알려진 온실가스 중 SF6  가스는 온난화지수가 가장 높은 물질(CO2의 23,900배)이며, 설비 폐기로 SF6 가스가 방출될 경우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5월부터 충북지역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인근 4개 지역본부(경기, 대전충남, 전북, 대구경북)의 협조를 받아 노후·폐기되는 배전개폐기에서 SF6  가스 약 2,400kg(개폐기 3천대 분량)을 회수하고 이를 정제해 오는 연말까지 순도 99.7% 이상의 SF6 가스 약 2,000kg을 확보해 재활용키로 했다.

SF6 가스 회수는 계약된 전문 용역업체를 통해 시행하며, 정제는 한전과 중소기업간 기술협력과제로 개발된 SF6  가스 제시스템을  도입하여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제작업은 SF6  가스 순도에 신뢰성을 높이고자 충북지역본부에서 구축한 재활용센터에서 직원들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2회 정제작업을 통해 378kg의 SF6  가스를 정제하였고, 내년에는 정제 대상 확대에 대비하여 인력 추가 확보 및 정제시스템에 대한 원격제어와 표준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사업을 비즈니스 모델화하는 작업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전국 단위로 사업이 확장될 경우 전사적으로 연간 회수량은 약 1만kg, 정제량은 8,400kg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CO₂로 환산하면 200,760tCO₂의 엄청난 양이며, 약 37억원의 탄소배출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충북지역본부에서는 이 사업에 대한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부각시키고, 친환경 기업이미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녹색사업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인증절차가 완료되면 대내·외에 SF6  가스 회수·정제 및 재활용 사업이 공식적으로 친환경 녹색사업으로 인정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