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이용기술 이전 및 사업화 활성화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조석 한수원 사장)는 원자력이용 진흥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및 개발되고 있는 원자력이용기술의 산업체 이전 및 기술사업화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산‧학‧연 간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원자력이용기술 이전 및 사업화 활성화 세미나’를 20일 서울 더케이호텔 3층 대금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수원 중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각각 원자력발전기술, 원자력융합기술, 방사선융합기술, 방사선의학기술의 산업체 이전과 사업화 추진 현황 및 성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

민계홍 원자력산업회의 상근부회장

민계홍 원자력산업회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세미나는 우리나라 원자력이용기술의 진흥을 위해 이용기술의 이전과 기술 사업화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국내 산·학·연 간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열리게 됐다”고 배경취지를 설명했다.

“원산은 ‘원자력이용진흥을 위한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6월 17일에 산업체 맞춤형 원자력교육과정 개발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 개최해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고 말했다.

민 부회장은 “기술 이전과 기술 사업화는 개념상 서로 구분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기술이전이 기술 사업화를 전제로 하며 기술 사업화를 위해서는 기술 이전의 과정을 거쳐야 사업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술이전과 기술사업화는 서로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원산이 수행한 ‘원자력산업실태조사’ 결과, 원자력 이용 관련 연구개발은 산·학·연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원자력 이용분야의 특성상 개발된 기술의 시장규모가 한정적이고 특수목적의 기술개발 위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실여건 상 연구 성과물의 산업계 기술 이전은 타 산업에서와 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원자력이용분야에서 개발된 기술이 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경우에는 시장성과 사업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의 이전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성풍현 원자력학회 회장

이어 성풍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고리 1호기 가동 이후 눈부신 기술발전을 통해 UAE에 상용원전을 그리고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를 수출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비발전 분야에 있어서는 기술개발 및 수출성과가 아직 선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해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정부를 비롯해 산·학·연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원자력이용기술의 진흥을 위해서는 관련된 산·학·연 간의 독자적인 활동을 연계시켜 상호협력 및 공조체계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발전 및 비발전 분야에서의 균형 있는 기술수준 향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자력이용기술 분야에 있어 산·학·연 간의 협력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기술협력과 기술이전을 통한 기술사업화 및 실용화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 세미나가 원자력 발전분야, 방사선융합기술분야, 원자력융합기술분야, 방사선의학기술분야 등 여러 기관에서의 원자력이용기술 협력 현황을 듣고 이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했다.

송기찬 원자력협의회 회장

이어 송기찬 원자력협의회 회장은 특별 강연을 통해 “국내 산·학·연의 역량 결집과 국제적 협력 등 개방형 기술개발을 통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원자력협정(2015년 11월 발효)에 따른 파이로 프로세싱 등 사용후핵연료 관리를 위한 기술협력 등 다양한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사용후핵연료 관리의 미래에 대해 “고준위폐기물관리 기본계획 확정과 이행을 위해 인허가용 지하연구시설(URL), 중간저장시설과 영구처분시설을 단일 부지에 단계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면서 “약 12년 정도 걸리는 부지는 과학적인 부지조사와 민주적 방식에 의한 부지선정”을 제안했다.

또한 “부지확보 이후 약 7년 정도 소요되는 중간저장시설과 인허가용 URL 건설·실증(약 14년 정도)단계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이 추진되는 내용은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국제공동저장, 처분시설 확보노력과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지향하는 핵심 관리기술을 적시에 확보해야 하며 관리시설 운영 정보의 상시공개와 지역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세션 주제발표는 이영철 한수원 중앙연구원 연구전략실 성과창출팀장의 ‘원자력발전기술 분야’를 민상기 원자력연구원 기술실용화추진팀장이 ‘방사선 융합기술 분야’를 장재호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개발본부 성과확산 부장이 ‘원자력 융합기술 분야’를 정인수 원자력의학원 방사선기기개발팀장이 ‘방사선 의학기술 분야’를 각각 발표됐다.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정운관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이영철 한수원 중앙연구원 성과창출 팀장, 민상기 원자력연구원 기술실용화추진팀장, 장재호 원자력연구원 성과확산 부장, 정인수 원자력의학원 방사선기기개발팀장, 김재영 포항가속기 산업기술융합센터장 등이 원자력이용기술의 산업체 이전과 사업화 활성화 및 성과 확산을 위한 산‧학‧연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다양하게 나눴다.

이번 세미나는 민계홍 원산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성풍현 한국원자력학회장, 송기찬 원자력협의회 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