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영 황해전기 총괄이사

1989년 창업한 (주)황해전기(대표 차진호)는 줄곧 산업용 송풍기 업계에서 선두를 지켜 온 강소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과 시장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블로워 국내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황해전기는 전국 각지에 AS가 가능한 32개 대리점을 포진시켜 고객감동을 실현해왔다.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해외거점 시장에 30여개 파트너 대리점을 두고 해외수출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차미영 황해전기 총괄이사는 “고품질 제품을 공급한다는 기술 자존심과 고객신용을 지키려 노력하는 정도경영의 철학이 오늘의 황해전기를 있게 한 근간이다”라고 말했다. 

전체 직원 가운데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가 60%에 이르는 것도 황해전기 경쟁력의 한 요소이다.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많아 상황대처 능력이 뛰어나 기술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차 이사는 “국내외 시장에서 중국제품이 우리나라 뒤를 바짝 쫓아왔다. 대량납품이 가능하고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도 좋아졌다”며 “한국이 기술력 하나만 가지고 중국을 이길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건 오기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중국기업의 실력이 많이 따라왔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황해전기는 중국보다 더 강한 기술력, 신뢰성. 빠른 납기와 AS, 주문형 생산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무리 중국 제품들이 봇물처럼 밀려 온다하더라도 AS와 주문형 생산 부문은 고전하는 상황이라 이 부문에 마케팅 포인트를 두고 해나가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사업방향을 기존의 기계산업에 IT를 접목시켜 시스템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유관기관이나 공기업, 대기업이 프로젝트를 만들고 여기에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매칭시켜 주변 시스템과 협업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 제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 단품으로는 수출효과를 거두거나 매출을 크게 창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주변 시스템들과 맞물려 어우러지지 않으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주)황해전기 전경

이러한 관점에서 동서발전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더 없이 고마운 존재라고 말했다.
황해전기는 동서발전의 지원을 업고 2014년 4월 두바이에서 열린 물·환경에너지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 전시회를 통해 현지 대리점을 발굴한 것은 물론, 중동시장의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시회 참가로 중동시장의 특성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고 이를 바탕으로 네슬레 카타르, UAE 대리점, 이란 시장 등지에 처녀 수출이 이뤄졌다. 지금까지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란 시장은 세계 무역규제 대상에서 벗어남에 따라 본격적으로 시장진출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차 이사는 두바이 전시회 이후에도 전시회 결과를 피드백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쏟는 동서발전 관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시했다.

“특히 동서발전 CEO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직접 회사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면서 애로사항을 청취해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더 없이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다”면서 차 이사는 “동서발전과 만남을 계기로 기존 블로워, 개발 중이거나 개발할 고온용 제품들을 발전회사에 공급하는 물꼬를 트겠다”면서 “더 나아가 동서발전과 함께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해전기는 중소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매년 적지 않은 비용을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부문에 과감히 투자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국가 R&D 참여기업으로 뽑혀 매년 두개 정도의 국책과제를 수행할 정도로 기술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2년도부터는 국책연구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국가출연기관 및 대학, 관련기업과 함께 공동연구 과제를 리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첨단시험기를 확충했다.
산학연을 연계한 협력 연결고리를 공고히 다져 나가는 효과도 거뒀다.

황해전기는 올 들어 아낌없는 투자와 각고의 노력 끝에 국산화에 성공한 ‘소형 고속블로워’와 ‘가변형 하이 스피드 터보블로워’를 전면에 내세우며 환경·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차 이사는 “그동안 신사업 진출을 위해 ‘기본기’를 착실히 다져왔다”며 “성장동력을 이끌 차세대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