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BP, 엑손 모빌, 쉘, 파멕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세계적인 석유회사들이다.
자원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부는 2013년까지 16조원을 투자해 석유 자주개발율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대표선수로는 석유공사가 뽑혔다. 정부는 석유공사의 개발부문 자산규모를 현재 1조원 규모에서 4조원까지 확대하는 등 몸집을 불려 세계적인 메이저 석유회사와의 경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석유공사는 최근 3년간 동해-1 가스전, 리비아 엘리펀트 유전, 베트남 11-2 가스전, 베트남 15-1 유전 등의 탐사사업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민간기업들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정책에 따라 다시 석유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석유공사가 14%, SK가 9%의 지분으로 투자한 베트남 15-1 광구는 베트남에서 두 번째에 해당하는 대형유전이며 리비아의 엘리펀트 광구는 리비아 최대의 유전이다.
또 베트남 11-2가스전은 석유공사가 주축이 된 국내 기업들의 합작품으로 개발에 성공한 최초의 해외 가스전이다.

자주개발율 15%를 향한 정부와 석유공사의 발길도 분주하다. 산자부와 석유공사는 내년에 두성호에 이은 우리나라의 제2호 시추선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로 약 750억원이 투자될 2호 시추선은 카스피해 잠빌 광구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추정 매장량이 10억배럴에 이르는 잠빌 광구는 석유공사ㆍSK㈜ 등 한국의 컨소시엄이 27%의 지분을 갖고 있고 카자흐스탄 국영석유사인 KMG와 공동 운영권자로 참여한다.
지난 1989년 이집트의 칼다 생산유전 매입으로 시작된 석유공사의 해외석유개발사업은 2004년 7월, 마침내 대한민국을 산유국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한국석유공사가 1998년 7월 탐사 시추에 성공한 한국 최초의 가스 유전이 준공돼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한 것이다.

동해 1가스전은 채굴 가능한 매장량은 액화천연가스(LNG) 기준으로 500만t이다.
2004년 4월 3일부터 시험 생산을 시작한 동해 1가스전의 하루 채굴량은 1,000t씩 2018년까지 15년간 연간 4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
하루 1,000t은 전국 LNG 소비량 5만t의 5%이다. LNG 외에 휘발유성 원유인 초경질유(컨덴세이트)도 하루 750배럴씩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3년 후 인 지난 2006년 11월 17일. 순수 우리 기술과 자본으로 한국석유공사가 단독 개발한 첫 해외 가스전도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베트남 붕따우 남부 해상 280㎞에 위치한 ‘11-2 광구’에서 지난 1992년부터 개발이 진행된 ‘롱도이 가스전’은 가스 1,900만t과 초경질원유 2,300만 배럴이 매장되어 있는 중·소규모의 가스전이다.

석유공사는 향후 23년간 일일 평균 가스 2,900t과 원유 4200배럴을 생산해 붕따우 인근 푸미공단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데 공급할 계획이다.
06년 11월 말 기준으로 석유공사는 16개국에서 생산7, 개발3, 탐사18 등 총28개 사업을 진행중이다.

한국석유공사는 베트남 11-2 광구 등 12개 사업의 운영권자로서 광구를 직접 운영하는 등 국제석유개발회사로서의 성장 기반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석유공사는 현재 6개 해외생산광구에서 11월말기준으로 하루 약 3만7,000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투자환경, 석유개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6대 전략거점'을 설정하고 사업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6대 전략 거점지역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의 카스피해 ▷예멘, 오만, 이란, 이라크 등 중동 ▷베냉, 나이지리아, 기니 등 서아프리카 ▷캐나다, 페루, 브라질, 그라나다 등 미주 ▷서캄차카 및 사할린 등 동북아시아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