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초고압 변압기 관련 규격에 에코 디자인(Eco-Design) 기준을 적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LS산전이 EU의 에코 디자인 규제에 부합하는 154kV 2세대 변압기를 개발, 올 한 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S산전은 지난해 말 단상 154kV/23kV 20MVA 송변전용 변압기를 새롭게 개발했다. 이 제품은 154kV 송전계통에서 받은 전압을 23kV로 낮춰 배전선로 또는 대형 수용가에게 공급하는 데 사용되는 변압기다.

기존 제품에 비해 변압기 내·외부 구조의 최적화를 구현하는 동시에 LS산전 고유의 손실 저감 기술을 활용해 크기는 물론 손실도 함께 줄인 것이 특징이다.

LS산전의 2세대 154kV 초고압 변압기는 자사 1세대 제품 대비 크기가 30%, 수송 중량은 18%를 각각 축소시켜 터널, 육교 등 수송 상 악조건 하에서도 운송하기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변전소 부지 면적은 줄이고 변전소 내부 공간 활용도는 향상돼 건설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크기와 중량이 줄어든 반면 효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기존 제품 대비 손실 저감이 평균 12%(철손 23%, 동손 10%) 수준이며 변압기 운전 중 부하가 없어도 24시간 내내 발생되는 ‘무부하손실’은 무려 23%나 줄여 저손실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한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지난 2014년 6월, 초고압 변압기 관련 규격으로 세계 최초로 EU 모든 국가가 변압기 제품에 EU 에코 디자인 규제를 만족하도록 강제하고 있는 가운데 LS산전 154kV 변압기가 이 규제 기준을 만족시키도록 개발됐다.

LS산전은 이번 154kV 변압기에 적용된 기술을 국내외 154kV급 변압기에 확대 적용해 날로 증가하는 제품 소형화, 저손실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적극 부응해나갈 계획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최근 EU 변압기 규제는 PEI(피크효율지수 ; Peak Efficiency Index) 개념을 적용한 손실 규제를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무부하손에 대해서는 더욱 가중치를 두고 있다”며 “초고압 변압기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에코 디자인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 한전을 비롯한 내수 시장은 물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