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이 진행되고 있다.

9월 1일부터 나흘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KEPIC-Week’은 KEPIC 적용∨확대와 국제화를 위한 발전방안, 대한민국의 전력산업계의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Advanced Standards & Global Partner’라는 주제에 맞게 이번 행사는 정부와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문분야별로 논문발표/특별세션/위원회/세미나가 개최됐다.

전문분야별 160여 편의 논문발표와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기술정보의 교류확대가 이뤄졌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원자력 해체기술 정보제공 차원의 ‘원전해체 워크숍’이 확대 개최됐고 그동안 호평을 받아온 'Young Engineer & Student Sessin'도 함께 마련됐다.

화력 KEPIC 적용 워크숍(한국동서발전(주)), 원자력시설 HVAC & 공기정화 워크숍(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공동워크숍도 기획·개최돼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KIPIC 발전에 기여한 소길섭 한국수력원자력(주) 팀장, 유종주 한국남동발전(주) 처장, 조은환 두산중공업(주) 부장, 하동혁 한국전력공사 처장, 원종필 한전KPS(주) 부장, 김종윤 한국중부발전(주) 차장, 홍기열 한국동서발전(주) 차장, 김승우 한국남부발전(주) 차장, 고재흥 한국서부발전(주) 차장 등 공로자에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포상이 주어졌다.

조환익 전기협회 회장(한전 사장)

조환익 대한전기협회 회장(한국전력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로 열세 번째 개최되는 KEPIC Week는 전력산업계 기술 인력의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써 분야별 심층토론을 통한 기술정보 교류를 바탕으로 전력산업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고 KEPIC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지난 봄 우리나라를 강타한 메르스 사태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고, 또 정확하게 준수되지 못하고 있다는 깊은 반성의 계기가 되었다”며 “다행히도 우리 전력산업은 국제적인 기술표준을 바탕으로 국내 전력산업계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집대성해 개발한 KEPIC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KEPIC은 국내에서 건설 중인 모든 원자력발전소와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 그리고 UAE 수출원전인 바라카원전 등 국내·외 주요 전력설비를 안전하게 건설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우수한 매뉴얼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아무리 훌륭한 기술표준이 구비되어 있다 하더라도 전력산업 각 분야 종사자들이 널리 활용하지 않는다면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협회에서는 소중한 우리 전력산업의 자산인 KEPIC의 활용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지난 4년여에 걸쳐 세계에서 가장 앞선 표준 열람 및 검색 시스템인 e-Book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는 전력산업 종사자들이 자신의 컴퓨터에서 필요한 KEPIC 요건들을 쉽게 찾아내고 이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간 기술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전력설비와 기자재 시장이 글로벌화 되고 있고, 점점 고도의 기술과 안전성이 요구되고 있는 최근의 국내·외 전력산업 동향을 감안할 때 KEPIC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해외 전력시장 진출과 경쟁력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 전력산업을 둘러 싼 주변 환경에는 여러 가지 갈등 요소들이 있었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과 국민들의 이해를 통해 이제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협력하는 모델들이 정착되어 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점에서 개최되는 이번 KEPIC-Week은 우리 전력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정양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우리나라도 포스트2020과 관련된 국제규범에 따라 전력산업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에너지신산업과 관련해서는 공급부분은 어느 정도 해소가 됐지만 전력분야에 ICT를 접목해 사회에 기여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언급했다.

정 실장은 “원전이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서 많은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원전의 안전과 설계, 건설, 운영 등에 공통된 지침에 KEPIC이 그 역할을 다해왔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도 원전산업이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제시와 품질기준을 업데이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EPIC이 태동한지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 왔다. 이는 그동안 대한전기협회를 중심으로 전력산업계 전문가 분들의 열정과 사명감이 가져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한 정 실장은 “세계가 치열한 기술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KEPIC의 역할은 점차 그 중요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 후 “전기협회는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표준을 개발·관리하고 산업계가 제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 인력의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행사기간 중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13개국 원자력 전문가와 바이어들이 원자력과 화력, 수력 분야 세미나와 수출상담회도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