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산업부 장관은 23부터 이틀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제12차 한-아세안, 제18차 아세안+3, 제3차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제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는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상품협정 개정의정서가 서명돼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역장벽이 크게 완화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아세안 교역액 2020년 2천억불 목표’ 달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작년 12월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실적을 점검하고, 아세안(ASEAN) 국가들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제3차 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경제장관 회의에서 RCEP 참여국 경제장관들은 RCEP 협상의 진전 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RCEP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각국 장관들은 실질적인 시장접근 협상(substantive market access negotiations)을 곧 개시하고 협정문 협상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안에 협상 타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되, 잔여 쟁점이 있는 경우 2016년까지 잔여쟁점 해소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 윤 장관은 한국의 경우 산업발전 경험과 세계적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세안(ASEAN) 국가들이 꼭 필요로 하는 기술전문인력 양성사업, 공동 연구개발(R&D) 사업, 기술이전사업 등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동아시아 경제통합의 가장 큰 장애물인 아세안 역내 국가간 발전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對)아세안(ASEAN) 협력사업을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시했다. 참가국들은 동아시아기업인협회(EABC) 및 한중일 3국의 아세안센터 등과의 민관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윤 장관은 회의 기간 중 말레이시아·러시아·인도와 각각 회담을 갖고, 양자간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장관은 “올해 11월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출범하면, 아세안(ASEAN)은 세계 3위의 인구(6억 4천만 명), 세계 7위의 국내총생산(GDP)(2조 7,700억불), 연평균 7%대 성장률의 역동적인 경제권으로 재탄생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한국은 국가규모, 발전경험, 경제수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동아시아의 가교적 역할을 수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국가인 만큼, 한국과 ASEAN이 지속적으로 동반성장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