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개설된 한국의 수요자원거래시장은 매우 인상적이다. 시장개설 첫 해에 전체 발전대비 수요자원 비중은 미국(PJM 수요시장 개설 첫 해)의 2배에 가까웠다. 특히 한국의 짧은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매우 주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수요관리전문회사인 에너낙(EnerNOC)의 알렌 브라이던바흐(Aaron Breidenbaugh) 부사장은 15일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ICT를 활용한 신에너지산업 발전방향 워크숍’에 참석해 한국의 수요시장을 이같이 평가했다.

브라이던바흐 부사장은 짧은 기간에 수요반응(DR)자원 2.4GW 확보라는 급성장을 기록한 한국을 중요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수요자원 등록용량은 시장개설 후 반년만에 2.4GW(전체 발전 대비 2.6%)를 달성했는데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수준이다. 수요자원은 공급자원의 다양성을 제공하고, 건설기간이 짧으며, 탄소배출을 낮추고, 고객측 수요절감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최근의 세계적인 트렌드는 공급자원과 수요자원의 통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은 용량시장 도입, 가격기반 용량메커니즘의 구현, 판매사업자(LSE)에 대한 공급의무 부여라는 주요 요소를 고려하여 수요자원시장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에너낙은 아시아, 유럽, 북미지역 수요자원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전력거래소의 공식 수요반응사업자로 등록되어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수요반응 산업의 해외동향 및 국내 추진동향을 공유하고, 이후 학계, 연구계, 산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패널토론을 통해 한국 실정에 맞는 수요자원거래시장 활성화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

김용완 전력거래소 시장본부장(대한전기학회 전력경제연구회 위원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우리나라 수요자원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였으며, 향후 수요자원시장의 제도 개선 및 발전방향에 관해 깊은 논의가 이뤄진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