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은 2008년 구자균 회장이 CEO로 취임한 이후 캐시카우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 사업을 기반으로, 스마트그리드, EES(에너지저장장치 ; Electrical Energy Storage), 그린카 솔루션, 태양광, HVDC 등 그린비즈니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안정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전을 비롯해 정부가 EES 핵심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수요관리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EES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분산형 발전시스템 구축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11%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골자로 한 2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에너지 세율 조정과 전기요금 체계 개선, EES 설치 시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2035년 까지 전체 발전량의 15%를 분산형전원을 통해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S산전은 EES를 그린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삼아 전략적으로 육성해왔다. LS산전은 일본向 소용량부터 주파수 조정, 피크감소, 신재생출력안정용 대용량 EES까지 연구개발에 집중해 기술력을 보유하고 초기 시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 전력ㆍ자동화 분야 기술 기반으로 EES 핵심 기술 확보
전력ㆍ자동화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인 LS산전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전력전자기반 자동화 인버터와 태양광 인버터 기술을 기반으로 그린비즈니스 핵심사업인 EES용 PCS(전력변환장치 ; Power Conditioning System)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산전은 세계적 수준의 전력ㆍ자동화 분야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3kW급부터 1MW급EES용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LS산전은 일찌감치 EES 시장 확대를 감안하여 기존 사업 분야에서 중점 개발해온 자동화, 전력전자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EES용 PCS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지난 2013년 6월 전력거래소와 함께 주파수 조정용(Frequency Regulation) 대용량 EES 사업 추진을 위한 주파수 조정용 EES 운영시스템 개발ㆍ실증사업을 국책과제로 수행하고 있어 이 분야 핵심기술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스마트그리드 보급사업’ EES 공급업체 선정 사업 성과 가시화
LS산전은 EES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LS산전은 지난 2009년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Smart Renewable’ 분야에 한전 컨소시엄으로 참가해 신재생발전원(풍력발전기)과 연계한 EES를 성공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의 출력안정화 EES 운영기술을 확보했다.

2013년 8월에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의 성공적인 구축과 스마트그리드 분야 기술역량 등을 인정 받아 ‘스마트그리드 보급지원사업’의 EES 공급업체로 선정돼 EES 구축 사업을 주도할 기회를 잡았다. 이 사업에서 LS산전은 부산 동래시장, 부산산업용품유통단지 등 2곳에 1MWh급 EES를 구축하고 피크부하 저감 및 전기요금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국제 기술표준 인증획득 등 기술력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LS산전은 국내 EES 구축 사업에서 인정받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S산전은 EES용 PCS 관련 핵심 기술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외 주요 배터리 공급업체와 긴밀한 협업관계를 유지 협력 해 향후 국내외 EES 사업 수주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UL인증 획득 등 관련 국제 기술표준 인증을 추진해 세계 시장에서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격적 해외 마케팅을 진행해 글로벌 EES 시장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LS산전은 일본 EES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향(向) 가정용 6.4~12.6kWh급 소용량 EES를 지난 2012년부터 시험 공급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월드스마트에너지위크(World Smart Energy Week)’ 에 참가해 주력 소용량 EES를 선보이는 등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EES란?

EES는 전기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함으로써 전력이용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전기요금이 저렴할 때 전기를 저장한 후 전기요금이 비싼 피크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다. 전기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EES는 전기분야에서 오랫동안 유지된 ‘생산-소비’ 이원 구조를 ‘생산-저장-소비’로 전환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출력 안정 등 에너지 활용 효율도 높일 수 있어 에너지 분야의 핵심 신성장동력으로도 평가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EES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47조원, 2030년 120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2017년 연 9,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