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원 전기안전공사 기술이사는 10일 전북혁신도시 새울림 신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김 이사는  검사와 점검, 진단 등 기술사업 부문을 총괄한다. 김 이사는 경북 청송 출신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광운대학교 정보컨텐츠대학원에서 전자정보통신학 석사 학위를 받은 정통 전기인으로 기술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1985년도 입사이후 전기안전연구원 연구기획과장, 전기안전기술교육원 교수, 기술사업처 검사부장, 경기지역본부 기술진단부장, 안전관리처 재난안전부장, 인천지역본부장, 미래전략실장, 기술사업처장 등 사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외유내강형의 포근한 인간미와 완벽한 업무 처리로 정평이 나있는 그는 따르는 후배가 많다.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전기안전공사의 도약을 위해 혁신, 신뢰, 소통에 기반을 둔 본(本) 경영이념을 기치로 지속성장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김이원 전기안전공사 신임 기술이사는 “뿌리가 튼튼한 나무가 잎이 무성하다(根固枝榮)”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하며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면서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전북혁신도시 이전과 함께 공사의 새 미래인 제2의 창사를 향한 도약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탤 것”이라며 “경영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기술이사로서 공사의 사업부문의 지속 성장과 공사의 비전 달성을 슬기롭게 조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기술이사 선임이 개인적으로는 영예로운 일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말했다.

어려운 때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그의 소감에는 전기안전공사 안팎에 드리워진 환경이 매우 긴박하다는 상황인식이 깔려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각종 대형 안전사고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눈높이가 높아져 전기안전공사와 같은 안전관리 전문기관에게 이전보다도 더 많은 공적인 책임과 의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함으로써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데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지 않는다면, 공사의 지속가능 경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만이 이같은 위기를 이겨낼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수행주(逆水行舟) 부진즉퇴(不進卽退)’를 강조했다.   
논어에 나오는 말로 “물을 거슬러 오르는 배가 나아가지 않으면 후퇴한다”는 뜻이다.
그는 ‘끊임없이 더 나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하는 고사성어처럼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공사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검사ㆍ진단기술의 품질을 향상시켜 관행적이고 기업편의적인 서비스를 넘어 혁신적이고 진정성 있는 부가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때 기업도 국민도 감동과 신뢰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그가 취임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면서도 가장 먼저 챙기신 부분이바로 ‘안전’과 ‘기본 업무’의 혁신이다.

“안전이란, 우리가 지켜야할 여러 가치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그 자체가 전부이다. 안전이야말로 우리 삶의 기본이고 안전이 없는 미래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는 그는 “전기안전공사의 ‘기본’은 전기화재 등 각종 전기재해를 예방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기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CEO의 본(本) 경영이념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는 것과 함께 그가 추구하는 경영의 핵심 키워드는 ‘진정 국민이 필요로 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2단계 종합대책과 정부 3.0정책의 이행에 선도적인 역할 수행을 자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기안전 분야에서 꼭 필요한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정부가 추구하는 국정운영의 방향인 규제개혁 정책과 관련해, 이해관계에 있는 기관, 단체에서는 규제완화를 위한 계기로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진단한 후 “이러한 기관과도 소통하고 우호적인 관계 개선을 통해, 국민안전 확보를 위한 법령이나 제도는 반드시 개선해 나가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기화재를 줄이는 한편, 전기안전 사각지대와 에너지복지 양극화를 해소하는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오는 2016년까지 전기화재 점유율을 선진국 수준인 15%대로 끌어 내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또 다른 경영 키워드의 한 축은 창조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전기안전의 선진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5년 이상 노후 전기설비에 대한 정밀안전검사 제도 도입, 피뢰설비에 대한 검사제도 도입 등 업무영역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최신의 ICT(정보통신기술)와 연계한 지능형 검사·점검기법도 도입키로 했다.
“현재 1년, 2년, 3년 단위의 주기적 검사·점검방식을 트렌드 관리와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리얼타임 모니터링’ 방식으로 바꿔 국가 전기안전 그리드 구축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아울러 합리적인 전기안전 정책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기대하는 우리 모두의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그는 “전기안전공사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실질적인 글로벌 전기안전 선도기관으로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전기안전연맹 서울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글로벌 우수인재 육성과 해외사업 활성화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려는 것도 이의 일환이다.

더불어 세계 각국의 지역별 시장 동향과 엔지니어링 업무의 사업성, 기술 인력에 대한 역량 등을 면밀히 분석, 변화된 경영환경에 맞춰 글로벌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설계해 미래에 대비할 계획이다.

그는 전기안전공사의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으며 “앞으로 보다 공격적인 방법을 통해 지금보다도 질 높은 양질의 신규 사업 발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직원이 업무를 수행하면서 프라이드(pride)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노사가 공사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진정한 노사 화합에도 앞장 서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노와 사는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임을 항상 명심하고, 전기안전공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소통과 화합의 조직문화가 보다 성숙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전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친절은 기본이고 우수한 기술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에 노력할 것을 주문한다고 했다.

“전기설비의 점검·검사 때 불가피하게 정전이 수반돼 고객들은 불필요한 규제나 불편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고 전제하고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직원들이 친절한 마음가짐으로 기본업무에 충실해 우직하게 업무에 임할 것을 독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의 아이콘’이자 이 시대 최고의 기업인으로 칭송받았던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2005년 6월 스탠퍼드대 졸업식 축사의 한 대목을 언급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것임을 예고했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Stay Hungry, Stay Foolish(항상 갈망하고, 항상 우직하라) 그리고 하루 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살아가라’는 대목처럼 그는 생전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생관과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경영철학으로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실천했다”면서 “저도 전기안전공사가 세계 최고의 전기안전 선도기관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변화와 혁신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뷰 마무리하며 “전기전력계와 전력경제신문 독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전기안전에 대한 인식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전기는 오늘날, 우리 삶에 있어서 한 시라도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에너지 자원입니다. 하지만 기술발전과 경제성장에 따라 전기소비 제품과 전기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기안전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늘어난 수요와 그 중요도에 비해 전기안전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입니다.”

각종 캠페인과 홍보활동 등에도 불구하고 전체 화재사고 점유율이 수년째 제자리걸음(19.7~22%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안전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이고 안전에 적당이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하며 “전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안전의식 확보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철저한 예방의식과 반복되는 훈련만이 안전을 담보할 수 있으므로, 전기안전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는 데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전기전력계와 전력경제 독자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