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기획평가원’ 설립이 지연될 전망이다.
에너지관리공단·신재생에너지센터·한국전력이 각기 추진하는 에너지 기술업무를 통합, 일원화 할 ‘에너지기술기획평가원’을 올해 안에 설립하겠다던 산자부의 계획이 공단과 한전이 설립형태를 두고 이견차를 보이며 표류하다 결국 원점에서 재검토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에너지기술기획평가원’ 설립에 대해 다양한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는 명분으로 결론을 내리지 말고 공정성·객관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에너지기술기획평가원 설립이 낙하산 인사 등 코드인사 밥그릇 늘려주기의 또 다른 형태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를 의식해 재검토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안에 설립 될 ‘에너지기술기획평가원’의 향방이 불투명한 상태로 평가원 추진은 차기 장관에게 위임될 공산이 커졌다.

지난 4월 발표된 에너지기술기획평가원 설립에 대해 에관공은 공단 산하의 부설기관으로 설립돼야 하는 입장을, 반면 한전은 독립적인 형태의 평가원 설립을 주장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최철국(열린우리당)의원이 “평가원 설립이 왜 지지부진한갚라는 질의를 이원걸 차관에게 던져 이 차관은 “내부에선 민간 재단 형태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답변 한 바 있다.

한편 에관공노조측은 “당초 5월달까지 에관공 산하의 부설기관으로 설립되는 것으로 추진되다 공단 이사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에서 산자부가 정당한 행정절차를 밟지 않고 이에 대한 입장을 달리했다”며 이를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4월 평가원 설립을 추진 하겠다고 발표 한후 결국 9개월 동안 아무런 성과없이 세월을 보내다 재검토 이야기를 꺼내는 산자부의 일관성 없는 행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