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방사선진흥포럼'이 열리고 있다

방사선분야 각계 대표 및 연구자들이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장이 열렸다.
한국방사선진흥협회(이명철 회장)은 25일 서울 과학기술회관 SC컨벤션강남센터 12층 아이리스홀에서 ‘제1차 방사선진흥포럼’을 개최했다.

처음 개최된 방사선진흥포럼은 최근 신산업 창출의 성장 동력으로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방사선기술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와 정책을 공유하고 현안별 협력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명철 한국방사선진흥협회 회장

이명철 한국방사선진흥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방사선진흥협회에서는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통한 현안별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방사선진흥포럼을 구성하게 됐다”고 포럼취지를 설명하고 “앞으로 참여자간 방사선기술 R&D 정책현황과 기술 변화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포럼 참석자간 지식정보 등을 활용해 협력방안을 토론하면서 방사선 이용진흥을 위한 정책, 제도, R&D 등 추진방향에 대해 관련기관, 정부에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라고 포럼 방향성을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방사선융합기술은 신산업 창출의 성장 동력으로 역할이 점점 부각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R&D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지원 등 다양한 육성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방사선기술 산업 활성화를 유도하는 정책기조는 반가우나 이를 발판삼아 각 구성원이 협력하고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소통채널이 부족한 것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방사선분야는 원자력 발전분야에 비해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거듭 지적한 이 회장은 포럼을 통해 소통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문해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이어 문해주 미래창조과학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1차 포럼을 통해 방사선 분야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간 교류협력은 물론, 원활히 소통하시기를 바라며 방사선분야 기술이나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자력의 가장 상위 정책은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이며 현재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네 번째 종합계획이며 그 아래 원자력연구개발 5개년 계획, 그리고 방사선진흥계획(제1차, 2012년~2016년)이 있다”면서 “이같은 계획에 따라 여러 가지 방사선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3년도에 원자력 비발전분야에 대해 원자력 창조경제 실천계획을 수립했고 원자력진흥위원회를 통과해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문 정책관은 “방사선진흥계획이 있음에도 원자력 창조 경제를 추진하는 이유는 원자력 발전분야에 치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원자력산업을 살펴보면 방사선 이용분야 비중이 미국은 75%, 일본은 46%를 차지하는 등 높은 편이지만 우리나라는 18% 밖에 되지 않는다”며 “선진국의 비중을 볼 때 방사선기술 분야는 발전할 여지가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문 정책관은 “우리나라는 기술, 인력, 예산이 많이 부족하며 산업의 경우 중소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다. R&D의 경우에도 원자력발전 분야 비중이 더 높아 정부는 방사선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발전 대비 50% 수준까지는 올리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2013년도 전체 부처 연구개발 투자 중 25%가 방사선분야로 파악됐으며 올해도 미래부의 원자력 R&D를 보면 방사선분야 42%, 원자력 발전분야 47%, 기타 공통분야 11% 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문 정책관은 “앞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5개년 계획을 담는 제5차 원자력진흥종합종합계획, 제2차 방사선진흥계획을 준비 중이며 내년도 확정할 예정이다”라며 며 전문가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이어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방사선 이용진흥을 위한 KAERI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방사선 이용시장은 2020년까지 약 464조원까지 크게 확대될 전망이며 방사선기술 산업이 신산업, 신시장 개척을 위한 성장동력원으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며 “국가에서는 제4차 원자력 진흥종합계획, 제1차 방사선진흥계획에 이어 방사선기술 분야 육성을 위한 실천계획 수립(2013년)했으며 방사선 관련 연구개발 투자는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의료, 산업, 연구 분야에 사용되는 동위원소 생산용 연구로 ‘하나로’, 연구개발 성과 창출을 위한 ‘첨단방사선연구소’ 등의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사선기술 사업화를 위한 연구소기업 설립 등 다양한 지원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원은 4개 권역별(대전, 정읍, 경주, 기장) 대형 방사선 인프라와 산업체를 연계해 지역특화 기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방사선기술 산업 육성의 거점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며 세계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방사선융합기술을 통한 고부가가치의 신산업을 창출하며 한국형 강소 방사선기기 기업을 육성하는 등 국가 원자력 창조경제 실천계획 이행의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처음 개최되었음에도 정부, 연구기관, 학계, 협·학회, 기업체 등 많은 전문가가 참여해 실질적이고 활발한 정보교류와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방사선진흥협회는 첫 번째 포럼을 시작으로 매분기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포럼을 통해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가정책, 제도, R&D 등의 추진방향을 정부에 적극 건의키로 했다.

이번 조찬 포럼에는 이명철 방사선진흥협회 회장을 비롯해 문해주 미래부 거대공공연구 정책관, 김종경 원자력연구원 원장, 채화묵 방사선진흥협회 명예회장, 이중재 전 한수원 사장, 이종진 전 원자력산업회의 부회장, 윤철호 전 원안위 부위원장, 송명재 한국방사성폐기물협회 회장, 이종욱 (주)광원교역 대표이사, 한국방사선진흥협회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비롯한 출연(연)의 전·현직 전문가, 협·학회 대표, 대학 교수, 기업체 CEO 및 임원 등 총 70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