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영 당선자(보국전기공업 대표)

곽기영 보국전기공업 대표가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의 24대 이사장으로 당선, 오는 2019년까지 4년 동안 전기공업계를 이끈다.

전기조합은 19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전기조합 이사장을 뽑는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막판까지 조합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이번 선거에서 기호 1번 곽기영 후보가 기호2번 조광식 후보(피앤씨테크 대표)를 16표차로 따돌리고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재적 조합원 선거인수 430명 중 35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기호 1번 곽기영 후보가 186표, 조광식 후보가 170표를 각각 득표했다.  

곽기영 신임 이사장은 “조합원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모두가 발전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모두의 조합이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조합 내에 ‘영업본부’를 신설해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기술개발 지원단’을 통해 업계의 기술개발을 이끌고 ‘카페 일렉’을 세워 분당사옥의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는 등 소통을 대폭 강화해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이밖에도 장학재단 설립, 지역별협의체 간담회 정례화 등을 약속했다.

곽 이사장은 당선 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전임이사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조합은 이사장의 개인적인 영달에 치중해 조합원들에게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취임하면, 정말 조합원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비정상화된 부분을 정상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낙선한 조광식 후보와 관련한 질문에는 “선거 전에 누가되든 좋은관계를 유지해 나가자고 약속했다”고 소개하고 “조 후보는 인격적으로도 훌륭하고 사업적인 능력도 뛰어난 분이다. 업계 발전을 위해 협조를 받을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당선된 배경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배전반대 비배전반업체의 대결 구도에 대해 조합원들이 식상해 한 데다 조합원들이 저의 진정성을 알아보고 이사장으로 뽑아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배전반 업체를 경원시해 편파적으로 조합을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영업본부 신설과 관련해서는 “영업력이 있는 좋은 분을 모시면 좋겠지만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사장이 직접 뛰면 먹거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덧붙여 이미 구상한 계획이 있고 조합이 효율적으로 지원하면 당장 효과는 나지 않더라도 2~3년 내에 좋은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투표결과가 발표되자 가장 먼저 부모님이 떠올랐다는 곽 이사장은 “선대에 이어 조합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스스로 뿌듯하고 더욱 매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