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전은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조기 구현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부사장 주도로 ‘빛가람 에너지밸리 추진 T/F’를 발족하고 에너지밸리가 벤치마킹할 해외의 적절한 모델을 찾기 위해 지자체 등과 공동으로 연구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조속한 시일 내 유관기관·지자체·산학연 등 각계 전문가를 망라하는 ‘빛가람 에너지밸리 대 토론회’도 개최한다.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최외근 한전 KPS 사장, 임수경 한전KDN 사장, 유상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조환익 한전 사장, 윤장현 광주광역시 시장, 이낙연 전라남도 도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21일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전KPS(주)(사장 최외근), 한전KDN(주)(사장 임수경), 전력거래소(이사장 유상희)와 지역 유관기관인 광주광역시(시장 유장현), 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 나주시(시장 강인규)와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키 위한 공동협력 MOU를 체결하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빛가람 혁신도시는 기업유치와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확장 등이 핵심으로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스마트에너지사업 등 특화된 지식산업 밸리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 차원을 초월해 지역과의 상생협력에 기초를 두고 지자체,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혁신의 요람을 지향하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필요한 물류, 입지 등 지자체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 드린다”며 “이를 통해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광주전남 지역의 혁신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의 에너지밸리 로드맵에 따르면 내년까지 에너지신산업 테스트베드(2015년~2016년)를 거쳐 스마트에너지 도시를 구현(2017년~2018년)한 후 2020년까지 글로벌에너지 허브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전은 지자체와 빛가람도시로 이전한 전력그룹사와 협력해 향후 10년간 기술선도 에너지기업, 연구소, 협·단체 등 400∼50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문인력 1,000명을 양성하고 에너지 효율도 10%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더불어 에너지밸리 센터 건립, 중소기업지원 육성펀드 출연을 통한 강소기업 육성, 지역 산학연R&D 투자를 통한 미래유망기술 발굴 및 신수종 사업 육성,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 시행 등을 통한 지역우수 인재를 양성,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기관을 대상으로 통합 에너지관리시스템 구축, Smart City 모델 구현 등 분야별 계획을 집중 추진한다.

 

한편, 한전은 나주, 광주, 전남지역 등 빛가람 지역에 ‘전력수도(電力首都)’건설을 위해 1,27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역진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지역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투자와 보수예산도 전년대비 1,348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다음은 이날 MOU를 맺은 기관장들이 밝힌 소감과 포부다.

 

에너지밸리 건설에 대해서는 저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전이 여기에 이전해 자리를 잡고 한전이 해야 될 존재의의가 단순하게 한전의 1500명이 와서 소비를 늘이고 세금을 더 낸다는 차원으로 혁신도시를 구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모든 총력을 다해 혁신도시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 국민이 다 아는 상황이 돼 일보 후퇴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더 각별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3년 정도 노력을 하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본 도요다 시가 원래는 농업을 하던 지역이었습니다. 5년 내 자동차부품이 들어선 세계 산업도시로서 모습을 갖췄습니다. 3년 정도면 우리가 투자를 하면 그 다음에는 스스로 자생력을 갖춰 스스로 많이 커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어제 5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 말씀을 드렸더니 기자님들이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하셨는데 저는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이미 광주첨단에 300개 기업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의욕적인 목표지만 어려운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전의 협력사가 이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중 몇 개 회사는 상장회사로서 중견기업으로 명성을 떨친 회사들이 1호 입주기업이 되도록 해 달라, 그리고 입주식은 성대하게 해 달라 이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쉽지는 않은 프로젝트인데, 철학과 원대한 비전과 치밀한 준비를 하면서 추진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력거래소, KPX, KPS의 협조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적자원 물적자원을 충분히 제공하실 수 있는 역량이 있고 그런 의지가 있는 것으로 봅니다.

 

저는 이것이 CSR이 아니고 공유가치창출, 중앙정부와 기업, 시민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같이 찾아나가는 CSV라고 봅니다. 오늘 아침에도 한국광기술원을 다녀왔는데 여기가 한전이 하려는 에너지밸리하고 이렇게 연관이 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센서가 제일 중요한데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개발하고 있고 그래서 이런 것들을 다 묶으면 이미 상당한 성과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하지만 임수경 사장님 말씀하신대로 더욱 많은 인프라, 특히 통신 관련된 인프라 물류 이런 면에서 같이 고민하면서 풀어나가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많은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지난 주말 한전 배구단이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했습니다.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대한항공을 완파하면서(좌중 박수) 수비수, 리베로라고 하지요. 배구시합 보시면 키가 가장 작은 선수라서 수비만 하는데, 그날 수비수 때문에 이긴 거라서 갑자기 마이크를 들이대니까 “그냥 미친놈같이 뛰겠습니다”그랬습니다. 저희들 앞으로 에너지밸리를 위해서 미친놈같이 뛰겠습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옮겨가는 좋은 때에 전력그룹사 여러분들을 다시 뵙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 협약서 서명을 위해 모였습니다. 이 안에 담긴 것은 단순한 MOU나 지자체와 한전의 MOU가 아니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미래에 어떤 에너지를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것 입니다. 단순한 지역균형발전을 넘어서 한국사의 불균형을 잡아주는 역사적인 현장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조사장님께서 밸리를 랠리 수준으로 끌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전의 발표 내용을 들으면서 따뜻한 온기와 철학이 담기니까 어렵고 힘들고 낮은 곳에 전기가 흐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이 좋은 일을 하면서 생각을 다져야 할 것 중의 하나는 원 뜻, 광주와 전남의 공동혁신도시로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저와 이낙연 지사님이 함께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행여 보이지 않는 흐름이 상생의 흐름을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는 대전제와 원칙으로 이 가치와 철학을 함께 섬기며 가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개인적으로 갖습니다.

 

우리 미래 세대, 한국사에 주는 메시지는 역사에 크게 평가받을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녁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 공연으로 봄의 소리를 일찍 듣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에너지밸리는 한편으로는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다른 한편으로 광주전남의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룰 것입니다. 이 에너지밸리가 지역산업의 지도를 바꾸고 역사를 바꾸고 지역민들의 생활패턴을 바꿔주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입니다.

 

우리 도에서 발표한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 에너지밸리를 함께 이뤄나갈 모든 분들의 정주여건이 하루 빨리 개선되도록 꼼꼼하고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조 사장님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함께 해 주신 전력그룹사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혁신도시를 공동으로 조성한 지자체로서 성공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두 지자체의 상생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에너지밸리사업은) 광주전남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기념비적 결정을 해 주신 조사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MOU를 이끌어 주신 광주시장님, 도지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전력그룹사 사장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에너지밸리 사업은 지역의 경제 기반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이정표이자 지역의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미 실리콘밸리, 영국의 사이언스파크와 같이 대한민국 미래 경제를 창조하기를 바라면서 양 시도와 협력해 이뤄나갈 것입니다

 

조사장님의 통 큰 결단이 있었기에 (에너지밸리사업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전력거래소는 지식집약형, 시장과 계통에 관련된 많은 정보와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밸리 조성을 위해 공유하고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전력거래소는 교육을 많이 하고 있는데 작년에만 2800명 14개 분야로 나누어서 교육을 했는데 신재생, 차세대전력전문가 양성 위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교육 분야의 재능기부 노력을 계속하겠습니다.

 

전력설비를 유지보수하는 정비전문회사의 특성에 맞게 밸리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에 협조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사업에 투자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DN은 전력과 ICT가 융합된 회사로 우리회사가 이전하면서 우수 협력기업 10개가 같이 이전해 연구동에 함께 있습니다. 협력사도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기업의 유치에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연구동을 창조혁신센터로 더 키워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주조건, 정주여건이 맞아야 하고 기업을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 KDN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