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훈 (주)후후 대표이사

“원전 선진국 日에도 수출”

세계 최초로 ‘CMOS APS’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흑백과 칼라의 내방사선 카메라를 동시에 개발해 화제를 모은 (주)후후가 최근 한수원이 발주한 40억원대의 신고리·신월성 원전 1,2호의 내방사선 카메라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한수원이 구매하는 내방사선카메라는 기존 진공관을 소재로 한 튜브형 카메라시스템이다. 따라서 계약과정에서 이미 후후가 한수원의 중기협력 개발과제로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CMOS APS’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흑백과 칼라의 내방사선 카메라로 대체될지 주목을 모으고 있다.

후후는 지난 2004년 10월부터 1차와 2차에 걸쳐 올해 8월까지  ‘CMOS APS’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흑백과 칼라의 내방사선 카메라 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칼라 구현이 가능한 내방사선 유닛과 렌즈 및 프리즘 모듈, 리시버 유닛과 팬·틸드 유닛 등을 함께 개발해 관심을 모았다.

기존 핵연료봉과 원자로 등의 고준위 방사선 작업환경에서 관측과 감시에 사용되는 내방사선카메라는 모두 튜브형의 흑백 시스템이어서 고도의 정밀 작업이 요구되는 원전 환경에 맞지 않아 원전 작업자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후후가 개발에 성공한 칼라 시스템은 고화질 구현이 가능해 원전 작업자의 사용 편리성을 더욱 높일 전망이어서 원전의 안전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 튜브형 내방사선 카메라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진공관 카메라는 60년대 개발된 기술. 이번 개발 배경은 이미 진공관 카메라가 단종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대안을 찾게 된 것.
후후가 개발한 내방사선카메라에 대해 이세훈 사장은 “기존의 튜브형 흑백카메라를 대체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영국의 ISTrees사의 제품과 비교해 월등한 해상도와 가격면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사장은 또 “어는 한 지점에 카메라를 고정 설치해도 모든 방향의 환경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며 “특히 칼라 영상을 지원함으로써 작업자의 감시 효율을 더욱 높여 원전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작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신고리와 신월성 원전에 납품할 내방사선카메라 업체로 선정된 후후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본격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원전 선진국인 일본의 미쓰비시에 최근 개발에 성공한 CMOS APS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흑백과 칼라의 내방사선 카메라를 수출할 예정이다. 국내 원전보다 오히려 일본 원전시장에 수출되는데 이를 발판으로 중국 원전시장 진출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이세훈 후후 사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한편 이미 2004년 KBS와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한 후후는 HD급 방송용 입체카메라를 발판으로 오는 2015년 본격적인 상업방송을 앞두고 있는 HD급 방송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현재 산자부 주관하에 추진중인 입체 복강경 장비를 국립암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 (주)후후는 어떤 회사

(주)후후는 지난 2000년 4월 원자력연구소의 박사급 연구원이 주축으로 설립된 3차원 입체카메라 부문의 벤처기업.
자본금 51억원으로 설립된 후후는 입체방송 시대를 대비해 인간의 눈과 같은 고정밀의 3차원 입체카메라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광학기술을 바탕으로 후후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소요되는 칼라 내방사선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수중 3차원 카메라도 개발에 성공했다. 향후 방송용 3차원 입체카메라와 심해용 입체카메라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후후는 또 별도의 모니터 없이도 3차원 입체영상을 디스플레이 할 수 있는 3차원 입체이미지 합성기의 개발과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안경이 없어도 입체영상을 시청 가능한 특수 모니터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3차원 입체영상기술의 파생 생산품이라 할 수 있는 3차원 그래픽과 3차원 입체영상 및 입체 비디오도 상업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세훈 사장은 “신뢰와 품질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독자 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후의 최종 목표는 3차원 입체영상분야의 초일류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현재 3차원 입체영상 기술은 정보통신 기술의 신개척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