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5년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 도약을 이루는 해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해 유의미하고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 신뢰 회복과 대 도약의 기틀이 다져졌다는 게 조 사장의 판단이다.
 

지난해 한수원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23기의 원자력발전소와 35기의 수력발전소, 16기의 양수발전소 등을 안전하게 운영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했다.
특히 5건의 불시정지와 85%의 원전이용률이라는 최상의 운영 실적을 기록해 1조 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했다.
 

신뢰 회복과 대 도약을 위해 조 사장이 꺼내 든 핵심가치가 ‘TRUST(신뢰)'이다.
“ ‘TRUST’를 모든 업무에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우리 회사의 최우선 핵심가치는 안전(Ultimate Safety)입니다. 이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물리적으로는 기술력(Technology)을 제고하고, 정신적으로는 확고한 윤리의식으로 무장한 정도경영(Timeless Integrity)을 하려고 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정도경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서로 존중(Respect)할 것입니다.”
더불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조 사장은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함으로써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 ‘한수원이 하면 믿을만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특히, 사내 컴퓨터 모든 문서에 강제 암호화를 시행하는 등 보안 안전 시스템을 확고히 하고 보안의식을 높이기 위한 토력을 철저히 함으로써 철통같은 사이버 보안 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새해에도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따뜻한 관심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면서 “우리 회사의 모든 임직원들은 국민의 더 큰 신뢰를 받기 위해 결연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를 다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한수원은 그동안 ‘안심 원전 구현’을 위해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해왔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상황을 맞아 임직원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통해 국민 신뢰 회복의 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비리를 원천 차단하는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펼쳤다. 비리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던 협력업체와의 유착을 뿌리뽑기 위한 조치도 단행했다. 2직급 이상 한수원 퇴직자에게는 협력업체 재취업을 3년간 금지하고, 외부인사 영입을 확대하는 등 인적쇄신을 확대해나갔다.
 

구매제도도 개선했다. 기존 소요자재 발생시 사업소별로 구매하던 것을 본사 취합 후 시행하는 등 구매 프로세스를 대폭 개선하고, 구매시 점검항목을 대폭 강화했다. 품질서류 절차도 꼼꼼해졌다. 구매계획을 사전에 공개하는 한편, 공기업 최초로 원가를 조사하고 공급자를 관리하는 조직을 신설해 ‘적기조달’과 ‘투명한 구매제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특히 회사 경영의 핵심 3대 축인 조직·인사·문화 혁신을 광범위하게 시행하고 있다. 선제적인 원전설비 관리를 위해 엔지니어링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발전소 중심으로 인력을 배치했다.
인사혁신 차원에서 처장급 이상 고위간부를 외부 전문가로 채용, 전문성을 강화하고 폐쇄성을 타파했다. 1직급 직원에 대해 업무성과와 리더십 등의 역량평가를 시행해 총 13명의 직원을 보직해임하기도 했다.

위에서 아래로 지시되는 혁신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자발적인 ‘문화개혁’도 추진했다. 직원들이 직접 한수원 내에서 없어져야 할 ‘불건전 관행’을 선정해 스스로 이를 개혁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