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혁신의 의지로 재도약을 다짐했다.발전교육원(원장 박흥실)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발전기술 컨퍼런스 2014’가 열어발전 분야 기술정보를 교류하고 협력을 도모했다.
 

허엽 남동발전 사장과 정석부 남동발전 기술본부장(발전교육원 이사장)을 비롯해 안남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발전사 전·현직 전무, 마이스터고 교장, 대한전기협회 등 관계자가 자리를 함께 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2014 발전기술 컨퍼런스’의 캐치 프레이즈(Catch Phrase)는 ’화합과 상생, 에너지 미래를 만나다’이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5개 발전회사가 후원했다.  참석자들은 기력, 전기제어, 복합·신재생에너지, 환경화학 등 4개 세션에서 21개 강연을 펼쳐 상호 정보교류를 교환하고 국내 기술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컨퍼런스 앞 공간에는 전시부스를 배치, 발전 분야 R&D 성과물을 전시했다.
 

발전 5사와 발전교육원을 물론 대양롤랜트, 한국공조기술개발, 제이엠모터스, 진영TBX, 천세산업, 포미트, BNF테크놀로지, 지오네트, 대명스카다, 유민에스터, 동인엔지니어링, 제이텍, 한성더스트킹, 비엔비, 네오피스, 유니온라이트, 엔텍월드, 와이피피 등 기계·제어·환경화학·전기 분야 18개 중소기업이 제품을 선보였다.
 

정석부 한국발전교육원 이사장

정석부 한국발전교육원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2004년 당시에는 5개 발전사 위주로 개최 됐으나 해가 거듭되면서 산·학·연의 참여 확대로 규모면이나 질적인 측면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며 “올해 발전기술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우수제품 전시 및 홍보부스를 설치·운영해 보다 유익하고 생산적인 행사가 되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 행사가 국내 전력인들의 기술정보 교류는 물론 화합과 소통,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도 더욱 내실있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행사의 개최 주체인 한국발전교육원은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앞으로도 교육원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지도와 협조와 사랑을 당부했다.
 

허엽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축사를 통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발전산업에 대한 열정 일념으로 자리를 함께한 산·학·연 각계각층의 참석자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허엽 남동발전 사장

 

허 사장은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하는 발전기술 컨퍼런스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인 전력산업에 일익을 담당함으로써 전력기술인 간의 공동 커뮤니티 형성에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개최장소를 태안 발전교육원에서 서울로 옮겨 발전산업계와 중소기업 관계자분들의 많은 참석을 도모하고자 주최 측에서 고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 발전회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사의 본사 지방이전을 계기로 각 사마다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는  시점에서 행사의 주제를 ‘화합과 상생, 에너지 미래를 만나다’라고 설정한 것은 전력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행사의 회의 세션을 통해 발전회사 및 중소기업간의 발전기술 교류와 상호 이해증진을 도모하고, 전시회를 통해 우수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실적이 효과적으로 홍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 사장은 “21세기이후 세계는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다. ICT를 기반한 모바일혁명 등 과학기술은 물론이고 우리 주변을 둘러싼 사회환경 및 기업의 경영환경도 급변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이러한 변화에서 발전기술도 예외일 수 없다는 점을 역설했다.
 

“변화의 한가운데 서있는 지금, 지속가능한 미래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 발전기술인에게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문한 허 사장은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엔 사람이 있고 인적자원의 개발이 바로 미래에너지의 원천이다”라고 제시했다.
 

특히 우리 발전기술인은 ‘생각의 틀을 깨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미래를 앞서 준비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람’이 되어주길 당부했다.
 

이날 특별강연자로 나선 안남성 에너지기술평가원장은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전력회사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원 생산성을 높여나갈 것을 주문했다.
안 원장은 “가까운 시기에 전력산업은 플랫폼 기업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이같은 변화에 기술혁신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실리콘밸리가 주목하는 테크놀로지. 그리고 에너지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정 교수는 “유독 실리콘밸리는 수익성이 높은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 그리고 머지않아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올 산업에 주목한다.

이를 분석하면 산업의 향방을 알 수 있다”가 전제하고 실리콘벨 리가 에너지 효율화에 주목하고 있는 점을 부각했다.에너지 효율화라는 주제가 환경보호와 비용 절감에 효과가 커 자본가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정 교수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성공한 사례로 구글 네스트(Google NEST)를 소개했다.
 

한편, 이날 축하공연에는 ‘와이킥 엔터테인먼트’가 화려하고 현란한 태권도 공연을 펼쳐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공연단은 발전 5사와 협력업체 이름이 새겨진 깃발을 들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보여 준 것은 이날 행사의 백미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