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LNG복합화력을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한 때이다.”
김욱 부산대학교 교수는 민간발전협회가 21일 주최한 ‘2014 전력산업 그랜드 포럼’에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위한 최적 전원믹스와 가스복합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에 나서 “LNG 복합화력의 환경적 가치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최근 수요증가의 둔화와 기저설비 용량의 증가 등으로 인해 한계발전기인 가수복합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신규 복합화력의 건설이 현저히 둔화되고 대다수 발전사업자들은 석탄화력의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가스복합에 대한 미래 가치 제고의 필요성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온실가스 감축, 기계적 유연성, 셸 가스 개발로 인한 국제 가스 수급 안정화 등을 고려하면 가스복합은 2020~2040년 기잔 중 가교 연료(Bridge Fuel)로서의 역할 수행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빠르게는 유상할당 기반의 2단계 배출권 거래제도가 시행되는 2018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이행과 관련해 복합화력의 환경적 가치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따문에 김 교수는 “지금은 첨부발전기의 낮은 이용률을 비난하는 정책이 아니라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앞서 인사말에 나선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현 전력시장에서는 그동안 전력수급 불안요인으로 인해 높은 가격으로 형성된 SMP(계통한계가격)에 가려졌던 많은 구조적인 문제점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구조적인 문제라면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개선을 주문했다.
 

특히 손 원장은 “용량요금과 정산조정계수가 제자리잡기에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현실에 맞게 룰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