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중국 전력산업의 진출 계기는.
▲2003년 7월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시 협의된 한·중 10대사업에 포함된 에너지 분야 협력사업으로 중국 하남성 무척 제 1발전소와 한전이 합자해 10만kW(5만kW 2기)규모의 유동층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키로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중국 최대 발전회사의 하나인 중국대당집단공사와 2004년 6월 사업 공동개발 및 우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 이를 계기로 감숙성풍력·내몽고 새한패 풍력사업 및 구리산 화력사업 등 중국 전력 산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상태이다.

-중국의 해외 사업 전망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라 중국전력시장 상황은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에너지원 다변화정책에 따라 원자력에너지 및 풍력, 태양력 등 신재생 에너지개발을 적극 권장함에 따라 고효율 대용량의 화력발전소 뿐만 아니라 원자력, 풍력, 태양력 등의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추세다.

-무척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하는데 문제점이나 애로사항은 없었나.
▲2004년 10월 착공식을 거행한 후 12월에 차관계약을 성사,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져 약 2년만인 2006년 10월 1호기 준공에 이어 2006년 11월에 2호기 준공을 마쳤다.
건설 공사 중 터빈 공급이 제작업체의 수주물량 과다로 약 3개월 간 지연됐던 적이 있었지제작업체를 수시로 방문해 외국투자기업임을 설명해 업체를 설득하고 돌관작업으로 공기를 만회했다.
중국내 터빈제작은 무척발전소와 같은 소용량의 경우 수개월에서 1년까지 납품이 늦어지는 것이 관례화 돼 있다.

-무척열병합발전소는 연료가 매간석인데 열효율이 얼마나 되는가.
▲매간석은 열량이 3,000kcal/kg 미만의 저질탄으로 상업용 가치가 없어 탄광 주변에 적치돼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해 연료비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무척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열의 주 수요처는 어디이며 이에 대한 판매 보장은 되는지.
▲발전소 부근의 제지공장으로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열은 전량 공급 받을 수 있는 수요처이므로 열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주기기, 보조기기 공급자는 어디이며 한국업체에서 참여한 업체가 있는지 없다면 그 이유는.
▲주기기는 하얼빈터빈공사 및 제남발전기/보일러공사에서 공급했으며 보조기기는 허계그룹에서 일괄적으로 공급했다.
무척사업은 국가 비준과정에 중국에서 생산 가능한 기자재는 중국제품을 사용토록 명시돼 있어 사업비용 비교시 한국 건설업체가 한국산 기자재를 사용해 건설한다고 가정하면 사업비용이 2배 이상 증가한다. 중국내 타 발전소와의 판매단가 경쟁력이 없으므로 한국업체는 참여하지 않았다.

-새한패 풍력단지 준공의 의의는.
▲중국은 세계 최대 풍력발전 시장이다. 여기에 진출한 것은 명실상부한 해외 풍력발전회사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풍력사업의 높은 투자수익과 함께 CDM 사업을 병행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따른 추가 수익도 기대 할 수 있다. 또한 CDM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이후 교토 기후협약에 따른 제2차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에 대비가 가능하다.

-중국시장에서 전력산업을 확장해가는데 있어 예상되는 난관은.
▲언어, 문화 등의 차이로 다소 어려움이 있고 한국의 진출기반이 취약하다.
상호협력과 이해증진을 위해 전력산업체계 및 제도에 관한 정보 및 자료 교환이 중요한 선결과제다.

-중국에서 도전할 만한 전력사업은.
▲중국은 전력수요가 폭주해 매년 많은 발전소를 건설해야 하며 특히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자원이 풍부해 이 분야에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대부분의 발전소가 노후화 돼 성능복구가 필요한 발전소가 많고, 원자력 분야에서 한전은 발전소의 정비·운영에서 기술축적이 많으므로 이 분야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고 예상된다.
투자여건 및 환경이 갖춰진다면 발전설비 건설 및 운영사업에도 진출할 준비가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