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수의계약제도가 올해 말로 폐지돼 중소기업간 경쟁물품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전기기의 최대 구매처인 한국전력이 내년부터 구매제도를 변경할 예정이다.

한전은 올해 말로 끝나는 단체수계 품목 가운데 변압기와 전주 등의 품목에 대해 덤핑낙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종합낙찰제도(TOC)를 도입, 시행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종합낙찰제도는 기존의 최저가 낙찰제로 인해 덤핑낙찰을 예방하고 중소기업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철손비용과 동손비용, 입찰가격을 모두 합산, 계산하는 제도이다.

변압기 품목의 경우 지금까지는 단체수계로 40여개 업체가 나누어 납품해 왔으나 내년부터 종합낙찰제도를 시행함으로써 규격에 따른 효율성이 높지 않으면 납품 자체를 할 수 없게 돼 효율을 올리기 위한 기술력을 갖춰 나가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가격경쟁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제품의 품질력 향상을 위해 기술개발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또 지난 10월부터 도입,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다수공급자제도를 내년부터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