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근가 부실공사 문제를 해결해 줄 ‘수직시공용 원형지선근가 기계화 공법’이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돼 시공성 향상과 더불어 공사 원가도 30%이상 절감 될 전망이다.
또 종전과는 달리 신공법을 현장에 적용했을 경우 발생하는 공사비 절감에 따른 이윤을 개발자뿐 아니라 시공자에게까지 안겨 줄 것으로 기대 돼 공사업체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작업시간이 단축 돼 경제성이 제고되고 기계화 시공으로 부실시공의 방지효과가 크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심유종 한전 배전운영실 배전운영팀장은 이 공법이 확대 보급되면 “근가의 소형·경량화로 작업 시공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번 신기술을 평가 했다.
중소기업 협력연구 개발 과제로 대원전기(주)와 공동 개발한 ‘수직시공용 원형지선근가 기계화 공법’은 지난 2004년 한전이 사내업무 제안을 통해 지선근가 부실공사 문제를 도출, 이를 해소키 위해 중소기업 지원 협력 연구개발 업체를 공모해 개발된 기술이다.
2004년 12월부터 1년 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난 3월 개발과제 최종 우수평가를 통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8월 전력신기술 제43호로 지정 돼 오는 2007년부터 6개월간 3개 사업소에 시범 적용 된 후 현장에 확대 보급 될 예정이다.

오거크레인을 이용한 기계화 굴착 시공시 기존 근가는 지선 롯드를 구부려 세로로 시공하게 돼 있어 매설된 근가가 뽑히는 등 부실공사의 원인이 돼왔다.
이번 신공법은 이와 같은 기존 지선근가 부실공사의 문제를 말끔히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본격적인 현장 보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기술이 확대 사용될 경우 기존근가 대비 약 30% 경제적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 팀장은 신공법이 보급될 경우 개발자뿐 아니라 시공사에게도 공사비 절감에 따른 이윤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 주목받고 있다.

심 팀장은 “신기술이 개발돼도 시공사 측에 이득이 없으면 시공자가 공사 하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달 내 성과공유심의위원회 회의에서 방안이 최종 확정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신공법이 보급·확대되면 30%의 경제적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부분에서 70%는 신기술 개발자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30%는 한전과 시공사가 분배 해 이익을 나누게 된다.
개발자, 시공업자와의 동반 상승을 꾀하고 나선 한전의 이같은 제도가 기술의 선진화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상생모델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대목이다.

한전은 이번 연구에 아이디어와 총 연구비 2억4,300만원 중 1억400만원을 기업에 지원하고 개발시 실무자들을 참석시켜 기술지원을 하는 등 기업체와 함께 신기술을 창조했다.
‘세계 최고의 품질 유지를 위한 배전 설비 예방 보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심 팀장은 가일층 된 기술들을 개발,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심 팀장은 조류로 인한 정전을 완전히 근절할 수 있는 친공법 기자재 및 낙뢰 빈도 증가에 따른 전반적 배전설비 강화 대책 등에 대한 신기술을 마련 중이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를 총괄, 진두진휘해 온 심 팀장은 이번 사업 이외에 서울지역본부 발족 당시 장기 배전 계획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96년도에는 ‘폴리머 애자 개발 및 도입’을 추진해 자재비, 공사비를 67% 절감하는 효과를 거둬 전력산업 선진화에 큰 공로를 한 장본인이다.

심 팀장은 지난해 전기산업진흥대회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