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희 한수원노조 위원장

최근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안전에는 돈보다는 사람이 우선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윤보다는 공공성을 우선해야한다는 의미이고, 그러한 의미에서 지난 김대중정부에서 IMF와의 밀약으로 전력산업구조개편(한전분할)이 있은 후 현재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발전사업에 있어서의 민간진입을 통한 민영화와 최근 한전의 판매분할은 거꾸로 우리의 안전을 이윤에게 맡기는 결과를 초래할 내용이어서 심각히 우려하는 바입니다.
 

또한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도 보았듯이 현장의 사람이 곧 안전의 주체임에도 선원의 70%이상이 비정규직이라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 수력원자력노동자도 이번 참사를 통해 현장 안전의 주체는 바로 우리임을 직시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현재 수력원자력의 현장사정은 이명박정부로부터 지속되고 있는  감축된 정원에도 한참 모자라는 절대적 인력부족으로 인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그 심화현상은 아마도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랍에미리트 수주에 따른 해외인력까지 생각한다면 끔찍할 정도입니다. 이런 현장사정을 반영하듯 지난 5월 19일 열린 각급대표자로 구성된 중앙위원회에서는 정원에 맞는 인력충원 없는 원자력 추가건설과 수명연장을 반대하는 선언을 하자는 목소리로 이어져 27일 대의원대회에서 채택하기로 결의한 바 있습니다. 이는 원자력안전에 우리가 나서야한다는 현장의 목소리인 것입니다.
 

우리 한수원노동자도 이윤보다는 안전과 사람이라는 자세로 임할 것을 전력경제신문 8주년에 부쳐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8주년을 맞는 전력경제신문도 공공성을 저해하는 전력산업의 방향을 바로잡고 현재도 그러하지만 전력산업의 올바른 방향을 선도하는 신문으로 거듭 더 나아가길 기원하고 그 길과 함께 동반하여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전력경제신문의 8돌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