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엽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사장 허엽)이 경남 진주 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기고 본격적인 업무 시작을 대내외에 알렸다.
남동발전은 27일 김재경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준동 산업부 에너지 자원실장,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 이창희 진주 시장, 조환익 한전 사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시 신청사 현장에서 신청사 이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허엽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예로부터 진주는 ‘조정 인재의 반은 영남에 있고, 영남 인재의 반은 진주에 있다’고 할 정도로 역사에 길이 남은 충신이 많기로 이름난 고장”이라며 “충성과 절개가 가득한 충절(忠節)의 고장 진주에 남동발전이 새로운 둥지를 마련하게 된 것을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허 사장은 “국내 최대 발전자산을 보유한 공기업으로서 10대 중점 기술 개발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돕고,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는 등 진주시와 함께 세계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동발전은 지난 2001년 한국전력으로부터 분리·발족해 지금은 임직원 2,000여 명과 국내발전사 가운데 최대인 8조 5,0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국내 총 발전설비의 10.6%를 운용하고 있으며 정부경영평가에서는 에너지 공기업 최초로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해 명실 공히 국내 최고의 발전회사로 인정받았다”면서 “2023년에는 매출 11조원, 설비 용량 18,000MW의 미래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 발전회사”라고 소개했다.

(왼쪽부터) 장동걸 이사회의장, 이연근 경남일보 사장, 이창희 진주시장, 유계현 시의회의장, 조환익 한전사장, 김재경 국회의원, 허엽 남동발전 사장, 김진동 산업통상부 에너지자원실장, 여인철 남동발전 노동조합 위원장, 윤한홍 경상남도 부지사, 조우장 남동발전 상임감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 사장은 “사옥 건축과정에서 공공의 가치를 추구하는 공기업으로서 모범이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128kW급 태양광발전설비와 664kW급 냉난방 지열시스템을 갖춰 필요한 동력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설계 과정에서부터 건축물 에너지 활용을 염두에 두었다”고 설명했다.
체육시설과 산책로 등 공용시설은 시민에게 개방해 지역주민과의 접촉빈도를 높이고,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남동발전은 새로운 동반자를 만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경상남도, 그리고 진주시와 서로 뜻이 맞아 굳게 신뢰하며 결코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인 교칠지교(膠漆之交)의 벗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한 허 사장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할 때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좋은 벗이 되도록 노력할 임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지역의 우수한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창을 마련하는 것은 남동발전이 쉬지 않고 추구해 온 핵심가치 중 하나”라며 “산학연 협력 사업을 지속·강화해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해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펼칠 터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남동발전은 창립 14년 만에 드디어 이곳 진주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모든 뜻과 역량을 다해 비전과 핵심가치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글로벌파워리더’라는 우리의 비전과 ‘당당한 경남시대’,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21세기형 첨단산업 문화도시’ 라는 경상남도와 진주시의 비전을 공유하고 미래의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남동발전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 가운데 두 번째로 준공된 남동발전 신청사는 3만 2527㎡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17층, 건축면적 2만 2825㎡ 규모로 지어졌다.
2011년 11월에 건설에 들어가 2014년 1월 준공한 후, 이전을 마무리하고 이달 17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전 인원은 260여명이다.
신청사는 사용자 중심의 업무환경과 건물 에너지효율 1등급·친환경 건축물 최우수등급 예비인증을 취득하는 등 일반 건축물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50% 줄이는 ‘에너지 녹색건물’이다.

행사 참석자들이 신청사 화단에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신청사에 울타리를 설치하지 않아 지역주민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강당, 체육관, 옥외 공간 등을 개방해 주민과 일체감 조성에 나선다.
남동발전은 앞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지역 인재를 일정 비율로 뽑고 지역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진주시 본사 이전에 따라 지역의 청소년과 학생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갖게하는 선망의 직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기업 및 상권과 연계된 생산유발 효과 등으로 경남도민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및 소득증대 기여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경남 진주 혁신도시는 407.7만㎡ 면적에 총 11개 기관 3,580명이 이전한다.
2015년까지 경관중심 에너지 폴리스와 산학연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정주 계획인구 38,153명을 목표로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