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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희 한수원 노조 위원장 |
이인희 한수원 노조 위원장은 20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수원 사측이 복지 후퇴없이 복지기금을 지급할 수 있는가를 살피고 부족분은 회사 예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부족한 기금사정상 누구에게는 지급하고 누구에게는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면서 “모두가 공평하게 지급하고 나머지는 소급적용해 되찾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축소와 지급유예는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지급유예 부분은 소송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되찾아야 할 것이며 이에 대한 법적 검토는 이미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원전 기동정지로 인해 손실이 늘어난 데다 비용 산정위원회의 막대한 손실부과금까지 더해져 적자를 피할 수 없었으며 이는 복지기금 고갈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들어 대대적으로 공기업을 마녀사냥하려는 숨겨진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를 우리는 직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불황과 공황국면을 맞아 더 이상의 이윤획득이 힘들어 진 재벌이 곳간에 넘치도록 쌓아 놓은 돈으로 공기업을 사냥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적으로는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현재의 노동시장을 악용해 공기업 노동자를 철밥통으로 매도해 철퇴를 가하는 모습을 보여 줘 정치적 이득을 보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기업에게 압박을 가하는 수단이 경영평가일 것”이라며 “경영평가에 의연하게 대처하면서 실질적으로 무력화해 나가는 전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현장이 절대인력 부족으로 신음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규채용이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아랍에미리트 수출에 따른 후속 인력과 추가 건설인력으로 현장의 인력이 시원하게 채워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일련의 검찰 조사와 관련해 “아마도 해방이후 한 기업을 이토록 장기간 검찰이 진두지휘하며 현장을 이 잡듯이 뒤지는 경우는 역사상 유일하게 한수원 뿐”이라면서 “검찰과 일부 언론이 마치 전쟁터에서 전리품 챙기듯 그 전리품으로 출세의 발판을 삼으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개탄했다.
그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공기업 부패에 대해서는 “예산, 인사, 인력에 있어 거의 100%가 종속되어 있는 데다 기업 내부나 힘 있는 자에게 아부해야 출세하는 사회구조가 그 근본적 원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같은 구조적 혁신만이 근본 처방일 것임에도 정부가 이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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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1 일 15:44 
epetimes@epe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