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한국석유관리원 신임 이사장(전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이 11일 취임하고, 위기 극복을 통한 재도약을 다짐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을 전공하고, 1973년 제14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국방부 군수국에서 첫 근무를 시작한 이래 2년 만에 상공부로 옮긴 후 동자부 가스과장, 에너지관리과장, 석유정책과장, 통상산업부 자원정책 제2심의관,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심의관, 자원정책심의관, 그리고 자원 정책을 총괄하는 양대 조직인 에너지산업국장과 자원정책국장을 거쳐 자원정책실장까지 지낸 에너지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오일맨’, ‘최고 에너지정책 사령관’으로 불린바 있다.
공직 당시 온화한 성품이면서 업무영역이 넓은 에너지분야를 원활히 운영하는 합리적인 업무처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2004년에는 외부전문가로 나이지리아 외교부 대사로 발탁돼 유전을 2개나 확보하고 대통령 국빈방문을 성사시키는 등 업무 추진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검증받은 바 있다.
특히, 산자부 사무관부터 에너지산업국장 재직까지 석유관리원 관리 업무를 맡았던 만큼 누구보다 기관의 업무와 역사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 향후 업무 추진 방향 및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김 이사장은 취임식에서 “최근 잇따라 붉어진 직원 비위사건으로 그동안 쌓아놓은 성과가 빛을 바래고 기관 존립자체가 위협받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뼛속 깊이 새기고, 부정부패와 관련해서는 사소한 것이라도 일벌백계하여 다시는 비위행위가 발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이사장은 “우리 기관이 국가로 부여받은 법적 소임인 석유제품 품질과 유통관리 업무를 투명하고 철저히 하여, 소비자가 석유제품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기회는 위기와 함께 찾아오는 만큼,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관리원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분골쇄신하는 각오로 새롭게 시작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