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터로 마음을 전하고 소통하는 CEO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슈가 발생할 때나 매월 정기적으로 직원들에게 레터를 보내 회사의 방침과 방향을 설명하거나 사소한 일상에 대해 얘기를 건네는 것이다.
그 가운데 이상훈 효성 부회장의 CEO레터는 울림이 커 회자되기도 한다.
8월에 보낸 레터의 제목은 “재충전을 통해 어려움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힘을 채웁시다”이다.
이 부회장은 “진정한 휴식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빌게이츠가 보내는 ‘생각 주간’과 같이 자신을 돌아보며 헌 것 비우고 새 것 채우는 휴가를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유대인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비결을 ‘안식일 제도’와 같은 휴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대인들은 휴식을 통해 창의성을 키우고 더 열심히 일할 동력을 얻는다”고 언급한 그는 “이러한 그들의 휴식문화가 유대인들을 특별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적고 있다.
그는 번아웃 신드롬(Burnout Syndrome)에 걸린 현대인이 ‘제대로 쉬는 방법’ 잘 몰라 휴가를 가도 오히려 스트레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걱정했다.
“진정한 휴식은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재조정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효성 임직원들이 휴가를 통해 잠시 업무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을 가다듬고, 일상에서의 문제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헌것을 비우고 새것을 채워 넣게 되면 회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그는 “임원, 팀장 여러분께서도 팀원들이 자유롭게 휴가나 연차를 활용해 재충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팀원들이 의욕을 갖고 좋은 컨디션으로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쉴 땐 쉬고, 열심히 일할 땐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장 일하기 좋은 일터’, 즉 GWP(Great Work Place)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