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주)(사장 장주옥)이 국내 최초로 보일러 튜브에 비파괴검사를 도입, 적용했다.
동서발전은 신개념 안전기반 비파괴검사인 위상배열 초음파검사법(Phased Array Ultrasonic Testing)을 적용, 발전소 품질과 비파괴 검사원의 안전을 향상시켰다.
제품을 파괴하지 않고 내외부의 상태를 검사하는 비파괴검사는 일반적으로 산업계에서 구조물 내부의 결함 및 조직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에 동서발전은 비파괴검사로는 검사기록의 보존이 가능한 방사능투과검사와 검출능력이 뛰어난 초음파검사를 사용했다.

방사능 투과검사

하나의 탐촉자로 다양한 각도(30~70°)의 초음파 신호를 동시에 발생시켜 결함 검출 신뢰도를 높인 검사법이다.
튜브 내면의 결함도 검출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30년 이상 장기간 운영되는 발전소 특성상 기존에는 발전소 핵심부품인 보일러 튜브의 비파괴검사법으로 검사기록 보존이 가능한 방사능투과검사만 적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 검사법은 검사원들이 방사능에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
이에 한국동서발전은 개선된 위상배열 초음파검사법을 도입, 기존 초음파검사법의 장점인 우수한 결함 검출 능력에 더해 검사기록의 보존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발전소 정지의 주요 원인인 보일러 튜브 용접 결함에 의한 사고를 사전 예방해 발전소 운영 품질을 높이고 방사능 노출 위험을 없애 검사자의 안전을 확보한 것이다.
동서발전은 위상배열 초음파검사법을 현재 건설 중인 당진화력 10호기의 보일러 튜브 제작공정에 적용하기 위해 당진화력 9,10호기 보일러 튜브 국내 제작사인 BHI(주)와 6개월간 자체 테스트 시행 후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검증 및 보완 과정을 거쳤다.
2013년 4월 당진화력 7호기 보일러 최종재열기 정비와 5월 6호기 계획예방정비공사시 위상배열 초음파검사를 실시하여 방사능투과검사법으로는 검출이 불가능했던 보일러 튜브 내면의 용접부 균열 6건을 조기 검출하여 사전에 정비, 약 36.6억원의 비용을 절감 효과를 거뒀다.
초음파검사법의 경우, 음파를 분석해 결함을 검출하기 때문에 소재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정확도가 올라가 기존에는 국내 조선사에서 주로 두께가 두꺼운 구조물에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동서발전과 전력연구원, BHI 간 협력을 통해 두께가 얇은 보일러 튜브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위상배열 초음파 검사

당진화력 보일러 정비 때 위상배열 초음파검사법을 적용해 정비비용과 시간을 절감한 것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발전설비 고장요인을 사전에 예방하여 전력수급 안정에도 기여했다.
동서발전이 앞으로 타 발전사에 관련기술을 공유·전파하겠다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위상배열 초음파검사(PA UT)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방사능투과검사 보다 용접결함 검출감도가 높고 검사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검출능력이 50% 이상 우수하고, 검사 시간도 50% 이상 짧아진다.
방사능 누출 위험이 없어 주위에 작업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다.
 방사능 노출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없고 비파괴검사 기록의 보관이 가능하다.
단점으로는 결함종류(체적형, 면형)의 구분이 어렵고 검사원의 능력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서발전은 체인형태의 검침자를 사용해 검사원 능력에 따른 검사결과의 영향을 최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