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된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전기에너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협회도 시대 요구에 걸맞게 전기공사업이 친환경 미래전략사업으로 도약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최길순 한국전기공사협회장은 올 해 협회의 비전을 ‘친환경 미래 전략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확충’으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공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진화시스템 구축 ▲적정공사비 확보로 기업 수익성 제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 여건 조성 ▲회원 지원활동 강화 및 고품격 전기문화 정착을 사업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최 회장은 정부와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업계의 근간인 분리발주제도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권 교체기마다 건설업계가 분리발주 무력화 추진을 가시화해 우리업계의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는 최 회장은 “분리발주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정부에서는 중소기업 육성과 경기부양을 위한 대폭적인 정책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우리 업계도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시대적 변화 여건에 맞춰 전문(全文)을 고치는 수준에 준하는 전기공사업법의 개정을 추진하는 것도 이의 연장선상이다.
발주처의 과도한 입찰제한을 완화하고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최 회장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다.
협회는 이를 위해 주요 발주처와의 인적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 건의 등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 및 공정한 입찰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해 선진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수익성을 제고하겠습니다. 표준품셈 개선, 시중노임과 자재가격 현실화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대응체계를 선진화하고 주요 유관기관과의 간담회를 정례화해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한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정부 기금을 최대한 활용해 전기공사 시공표준 개발, 경력관리시스템 구축, 중소전문업체 해외 수주활동 지원, 기능인력 양성 등 다양한 정책사업과 업계 지원사업을 펼쳐 전기공사업의 미래전략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의 집짓기 사랑의 연탄나눔, 장학사업, 불우이웃 돕기에 나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업계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 한해 수많은 도전과 시련 속에서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회고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주물량 감소, 발주기관의 예산축소에 따른 공사비 감액, 입찰 참가자격 강화 등으로 인해 업계 생존이 위협받았다”면서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전력산업의 최일선에서 전기품질의 향상과 양질의 전기 공급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국가경제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특히 지난해 국회 정책토론회를 통해 전기공사업이 미래 전략사업으로 발전키 위한 체계적인 정책기반과 전기CM제도 이행방안을 마련해 전기공사 분리발주 기반을 구축했다.
정부 및 발주기관, 전기관련 학회, 단체들과 주기적인 세미나, 학술교류를 통해 신성장 동력원 발굴과 미래시장을 선점키 위한 사업 다변화도 추진했다.
 “국제교류 활성화를 통해 중소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토대를 마련했고, 정부기금 약 22억원을 지원받아 전기설비 시공표준 개발 및 전공경력관리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한 최 회장은 “특히 지난 해 10월 역대 최대 규모의 전국 회원세미나를 통해 회원 유대증진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올해는 현 집행부의 임기 마지막 해로서, 다시 초심을 생각하면서 회원들과의 약속을 끝까지 점검, 실천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
# 전기공사 기능인력난 해소를 위한 교육현황 및 지방 기능 인력난 해소방안은
=협회는 업계 인력난 해소와 회원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신규인력양성교육, 재직자 직무능력향상교육, 신성장산업교육의 3가지 방향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신규인력은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자, 전직희망자, 창업희망자를 대상으로 내선, 동력, 배전, CAD, PLC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다기능 기능인력을 매년 양성해 배출하고 있다. 협회는 지방 회원사의 교육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06년부터 기숙사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현재 신규 기능인력 양성의 경우 모집인원의 3분의 1정도를 지방 훈련생으로 충원해 배출하고 있으나 3D업종으로 치부돼 매번 모집과 취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는 전국의 한국 지정 교육기관 13곳에서 교육하고 있는 배전·활선·무정전·지중 관련 교육을 협회에서 일괄 수용해 교육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설립 지역 문제 및 부지 구입비, 시설비, 강사인건비, 운영비 등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고 지속적인 교육수요 및 설립 후 유지관리 비용 등이 불확실해 보다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이 사안은 한국전기산업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연구 중이며 연구결과에 따라 심도있게 검토한 후 추진하겠다.
# 건설업계의 전기공사 분리발주 무력화 추진에 대한 대응방안은
=2월 14일 국토해양부는 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해 중장기 건설산업 정책기조 및 제도 개선방안을 담은 건설산업진흥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전기공사 분리발주 제도를 무력화하기 위해 공사의 특성과 무관하게 일부 건설공사(전기·통신)에 대한 분리발주 강제를 문제로 삼고, 전기·통신공사에 대한 분리발주 임의화를 통해 발주기관이 통합발주 또는 분리발주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을 추진했다.
협회는 이러한 내용이 사실상 전기공사업계의 근간인 분리 발주제도 폐지를 의미하고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전기공사 분리발주제도는 전기설비의 시공품질을 확보하고 중소 전기공사업체의 경쟁력강화를 위한 제도적 보장 방안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공약으로 중소기업을 위해 분할/분리발주제도의 활성화를 제시한 바 있다.
따라서 전기공사업계의 근간인 분리발주제도 사수를 위해 국회 및 지경부 등 관계부처뿐만 아니라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 정부와 국회 등과 협력관계가 강화하는 방안은
=협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정부와 국회, 발주기관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상호 의사소통을 통해 동반자 인식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공사업의 역할과 기능을 정부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건의·홍보하고 기술적·제도적 기반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년에도 국회 신성장산업포럼이 주최하고 협회가 주관하는 국회정책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기술 융복합화에 따른 전기공사 품질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이다. 점차 기술의 융복합화가 가중돼 가는 시점에서 전기설비의 시공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분야별 제도 개선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법 개정에 반영함으로써 업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협회는 정부, 국회, 발주처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업계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허위실적 근절을 위한 협회의 추진경과 및 대책은
=허위실적을 근절하기 위해 협회는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다. 먼저, 자진신고기간을 둬 허위실적 자진신고 업체에 대해서는 시공능력 재평가와 전기공사업법에 정한 과태료 처분을 지식경제부에 의뢰하고 협회내 실적신고심사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실적심사에 부실이 드러난 직원에 대해서는 경중에 따라 인사조치할 방침이다. 허위실적 자진신고 종료이후에 허위실적이 드러난 업체는 고발조치하고 발주기관에 통지키로 했다.
현재 전기사업법에 거짓신고에 대한 처벌수준을 강화하는 개정(안)이 노영민 국회의원의 발의로 국회 지경위에 상정되어 있다. 조속한 법 개정을 통해 허위실적이 근절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엄정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
#올해 전국규모 협회 주요 행사 계획은
=제25회 전국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가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 1982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기공사 기능 향상과 전기인의 자긍심을 고취해 전기공사 업계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기능인력을 배출하는 등용문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