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명업체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센스램프가 스페인 등 유럽시장에 수출돼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주)에스코조명은 26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코트라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스페인에 본사를 둔 보안장비 전문 업체인 SAB사와 스페인·포르투갈에 자체 개발한 센서램프를 독점 납품한다는 내용으로 공급계약을 맺었다.

에스코조명은 이번 계약체결로 SAB사에 연간 110만달러 상당의 물량(센서램프 12만개)을 매년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그 첫 주문으로 센서램프 1만1,000개를 오는 12월 수출하게 된다.

에스코조명에 의해 개발된 센서램프는 사람이 감지범위 내에 있을 때에만 불이 켜지는 절전형 조명기기로 아파트 복도나 현관, 계단, 공중화장실, 물류창고, 다용도실 등 조명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소에 주로 사용된다.

황윤규 사장은 “3년 6개월에 걸쳐 자체적으로 개발된 센서램프는 별도의 기구가 필요 없이 소비자가 직접 소켓에 제품을 돌려 끼우면 되는 등 누구나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며 “대기전력소모가 거의 제로로 나타나는 등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보안, 방범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또 재래식인 백열전구에 비해 전기소모량은 60%이상 적으며 설치환경에 따라 불빛 밝기를 밤, 저녁, 초저녁, 낮 등 4단계로 구분해 조절할 수도 있고 사람이 감지범위에서 벗어난 뒤 얼마나 있다가 꺼질 것인지도 시간대를 조정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에스코조명은 센스램프의 연간 세계시장 규모가 1억불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현재 중국에 합작공장을 설립,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갖추었으며 미국과 유럽 27개국, 중국, 일본 등에 특허를 출연 중이다.

에스코조명은 2004년 설립된 센스램프 전문업체로 지난 6월 서울지방중기청으로부터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고 한전 협력업체로도 등록돼 있는 등 조명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황 사장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더욱 활발한 수출계약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작은 회사지만 기술력만큼은 자부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 해외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