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동반성장에는 ‘네 가지’가 있다.

핵심기술 개발 R&D 역량 강화, 해외 판로 개척 및 동반진출, 글로벌 핵심 강소기업 육성, 공생발전 및 동반성장 구현이 그 것이다.

‘네 가지’는 대한민국 동반성장을 선도해온 동서발전이 기존 ‘동반성장 선도모델’을 한 단계 진화시켜 내 놓은 ‘동반성장 2.0 모델’의 4대 핵심 추진과제를 말한다.

동서발전은 1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 동서발전 중소기업협의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 80개사 대표와 해외바이어 등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서발전 동반성장 2.0 모델’을 선포했다.

이날 선포한 ‘동서발전 동반성장 2.0 모델’은 기존의 ‘동반성장 선도모델’을 통해 자생력을 갖추고 성장단계로 진입한 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모델로 대한민국 동반성장의 새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서발전 동반성장 2.0 모델’은 동서발전이 중소기업 학회와 공동으로 발전소에 기자재를 납품한 실적이 있는 1,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와 니즈를 반영해 구축한 모델이다.

동서발전이 신규 모델을 선포한 이유는 그간 동반성장 선도모델을 통해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에 노력해왔으나 중소기업의 새로운 니즈를 충족하고 국내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단계 진화된 모델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동서발전은 앞으로도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판로 개척 전문 대행사를 직접 발굴해 지속적인 판로 개척이 이뤄지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동서발전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발전소에 동반 진출해 세계적 강소기업 30개사를 육성해 중소기업과의 공생발전과 동반성장을 구현키로 했다.

이날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은 인사말에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고 앞으로도 창조적인 혁신활동을 통해 동반성장의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동서발전은 지난 2008년 중소기업학회와 공동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산업의 상생협력’ 패러다임을 수립했고,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과 모범적인 동반성장을 추진해 왔다”며 “그동안의 동반성장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 실질적인 지원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분야 핵심부품 및 미래성장을 주도할 R&D 과제 발굴에 노력하고 중소기업과 과제수행을 위해 매년 약 2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개발이 완료된 우수한 제품을 구매, 사용해 신뢰성을 입증하고 국내외 판로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동서발전 해외운영사업장 및 해외 신규 사업 추진 시 국내 우수중소기업 기자재의 설계반영을 위한 노력을 통해 함께 해외에 진출하겠다”고 말한 장 사장은 “동서발전 해외 판로모델 구축에 따른 해외시장 개척과 밴더 등록 및 에이전트 발굴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공기업 최초로 구축된 중소기업협의회를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노력 하겠다”고 밝히면서 “동서발전 통합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언제든지 건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고,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직접 현장방문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 사업이 되도록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사장은 “중소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해 30개 성공모델 기업이 한국형 히든 챔피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부터 국내외 판로 개척까지 차별적 지원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동서발전은 지경부 동반성장 분야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라는 놀라운 쾌거를 달성해 지난해 9월 공기업 최초로 동반성장 우수기관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성과는 중소기업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협력중소기업에게 공을 돌렸다.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줄탁동시(茁啄同時)’라는 한자성어를 들어 동반성장의 의미를 되새겼다.

“줄탁동시란 중국 송대 선종(禪宗)의 화두를 모은 공안집(公案集)인 ‘벽안록’에 나오는 화두입니다. 줄탁동시는 어미가 품에 안은 알속에서 조금씩 자란 병아리가 이제 세상구경을 해야 하는데 알은 단단하기만 합니다. 병아리는 나름대로 공략부위를 정해 쪼기 시작하나 힘이 부칩니다. 이때 귀를 세우고 그 소리를 기다려온 어미 닭은 그 부위를 밖에서 쪼아줍니다. 답답한 알속에서 사투를 벌이던 병아리는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정 총장은 “이처럼 병아리가 안에서 쪼는 것을 ‘줄(茁, 싹트는 줄)이라 하고 밖에서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도와주는 것을 탁(啄, 두드리다·쪼다)’이라 한다”면서 “힘을 합쳐야 어떤 일이 완성된다는 것, 바로 ’줄탁동시(茁啄同時)‘의 뜻”이라고 설명하면서 “’힘을 합쳐 어떤 일을 이루어 내는 것이 바로 동반성장의 기본 원칙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꼭 필요한 매력적인 이치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줄탁동시를 이뤄내기 위한 조건으로 3가지를 꼽았다.

첫째가 ‘내가 먼저 변화하기’다.

정 총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기업환경이 변화하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라며 “이때 적극적으로 기술개발, 능력개발 함은 물론 철저한 관리능력을 발휘해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도전하고 적극성을 발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경청’이다.

“어미 닭이 아기병아리가 부화할 준비가 되었는지 알려면 또 어느 부위를 두드릴 것인지를 먼저 잘 듣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병아리에게 필살의 도움을 줄 수가 있고, 함께 기쁨을 만들 수 있다”면서 “모기업은 협력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중소기업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견을 경청해야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타이밍’이다.

정 총장은 “어미닭과 병아리가 동시에 쪼아야만 알을 깰 수 있다”며 “기업이 당면한 불황을 극복하려면 기업내부에서는 노사가, 외부에서는 모기업 협력기업이 적기에 똘똘 뭉쳐 협력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한국경제가 요즘 고물가와 저성장 그리고 유럽발 금융위기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위기 상황에 최고 경영자들은 위기극복을 위한 초적의 화두로 ‘줄탁동시’를 꼽았다”면서 “이는 ‘협력’이 불황을 이겨내는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이미 모두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발전의 발자취를 보면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3년 연속 1위’를 하는 등 협력기업과 ‘줄탁동시’를 잘해 왔다”며 “오늘 발표회 또한 협력기업과의 더 발전된 ‘줄탁동시’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연구 개발부터 판로확대, 글로벌 강소기업,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중기와 성과공유금 전액 사회 환원

한편 동서발전은 이날 중소기업과의 성과공유제 협약에 따른 성과 공유금 4,630만원 전액을 연탄은행 등 사회복지단체 3곳에 기부했다.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국산화 연구개발을 추진한 후 개발이 완료된 신제품에 대해 원가절감액의 1%를 성과 공유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지난해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성과공유금 4,500만원을 후원했다.

해외 판로개척 전문 대행사 운영

중소기업 수출 지원

동남아 3개국 에니전트 초청 구매상담회도 가졌다.

동서발전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공동으로 동남아 3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바이어 10명을 초청해 중소기업 32개사와 구매상담회를 진행하고, 2013년도 국가별 해외 판로 개척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10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4개국의 발전기자재 에이전트와 MOU를 체결하고 실질적인 중소기업 판로개척 모델을 구축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동반성장 선도하는 동서발전

동서발전은 중소기업 연구개발 성공품목을 대상으로 현장시범 설치, 국내외 판로개척 등 우수 중소기업 홍보 지원과 성공모델 선정기업의 매출 향상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2,3차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업 지원과 발전설비 무상교육 지원,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한 전시회와 시장개척단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그간 동반성장 분야의 성과를 인정받아 2010년~2012년 지식경제부 주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공공기관 중 3년 연속 1위 달성한 바 있다.

동반성장 2.0모델 4대 핵심추진 과제별 세부 과제는 다음과 같다.

◇핵심기술 개발 R&D 역량강화=▲원천기술 개발형 R&D 시행▲글로벌 기업역량 강화 체계 구축▲품질 및 기술 글로벌 TOP 구축▲산학연 R&D 플랫폼 구축

◇해외판로 개척 및 동반진출=▲수출역량 강화 시스템 운영 ▲에이전트 활용 해외네트웍 구축▲핵심부품 국내외 실증지원▲해외 운영사업 공동 진출

◇공생발전 및 동반성장 구현=▲중소기업 임직원 삶의 질 향상▲좋은 일자리 창출 및 투명경영▲2,3차 기업과 동행▲사회공헌 및 봉사활동 시행

◇글로벌 핵심 강소기업 육성=▲30개 히든 챔피언 육성▲100대 중핵기업 발굴▲핵심 기술개발 지원 체계 구축▲고부가가치형 기술 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