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탑산업훈장수상                                         김국헌 두산중공업(주) 전무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수 백 명이 10여년을 같이 개발해온 결과를 가지고 대표로 큰 상을 받은 것이어서, 그간 같이 해온 동료,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또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3회 원자력의 날에 동탑산업훈장을 서훈한 김국헌 두산중공업 전무의 소감이다.
김 전무는 “사업 추진과정에서 두산중공업의 기술·사업능력과 한수원의 철저한 검증 및 기술적 판단이 중요했다”면서 “한수원 기여자들이 MMIS 개발과 관련해 상을 받지 못하게 된 것도 가슴이 아프다”는 말과 함께 “회사의 동료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실 원전 선진국으로서 국가적 자존심과 자부심을 부여한 MMIS 국산화 결실은 김 전무로 시작해서 김 전무로 끝났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사업의 필요성을 첫 제안한 것에서 부터 개발, 실용화, 사업수행 전 단계를 총괄한 장본인이 김 전무이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원전 I&C의 국내개발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2000년에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개발사업’을 최초로 정부에 제안하고 사업을 구체화해 KNICS (Korea Nuclear  I&C)사업을 착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7년간 사업단장으로서 사업을 기획, 연구개발 총괄을 수행하며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을 마쳤다.
김 전무는 KNICS 사업 착수 시부터 사업목표를 기술개발이 아닌 ‘APR-1400 후속기(현재의 신울진 1,2 사업) 적용’으로 설정하여 애매한 목표인 기술개발로 목표를 삼고자 했던 연구조직(연구원, 기업 및 대학)을 긴장감 속에 연구개발을 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명시적 목표인 신울진 1,2 적용 목적을 달성해냈다. 
사업수행 기간 중에는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20여개의 연구조직, 200여 명의 연구원들을 리드하면서 한수원 기술진 및 KINS 등과의 기술협의 및 평가, 한수원 최고위 경영진 수시 면담을 통해 국산화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수원이 신울진 1,2 사업에 채택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KNICS 사업 완수 후에는 NuTech 2012를 총괄 수행하면서 신울진원전 1,2호기에 최초로 국산 MMIS를 공급 계약하고 신울진 1,2 MMIS사업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김 전무는 훈장을 서훈한 원동력에 대해 “MMIS개발사업의 성공은 기술적으로는 참여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씨앗이었다”면서도 “10년여 동안 엔지니어들을 믿고, 안정되게 R&D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지식경제부 원자력산업과,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참여기업 경영진의 신뢰, 한수원의 과감한 기술적 판단은 그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한 토양과 자양분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김 전무는 “원전 MMIS가 국내에 공급이 되고 있는데 더욱 철저히 제작하고 검증해 발전소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중공업뿐만 아니라 국내 관련사들을 포함한 대한민국 MMIS역량을 향상시키고 해외로 수출이 되도록 리드하겠습니다. 이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번에 개발된 MMIS가 세계최고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겠지요.”
국내 원전에의 공급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을 통해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그런 제품과 기술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는 게 김 전무의 포부다.
“현재 신울진 1,2 MMIS를 진행하면서 보면 국내 중소기업들의 능력이 향상되고 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쉽게 말해서 해외로 나가던 돈이 국내에서 흘러 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중소기업의 육성과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아이템인 것은 분명합니다.”
김 전무는 “ MMIS가 세계 최고수준으로 올라 갈 수 있었던 것은 기존 해외 선진사들이 10여 년간 기술개발을 등한히 했던 것도 있다”고 분석하고 “우리도 노력을 게을리하면 언제 낙오될 지 모르므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해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절대 강자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원자력분야는 기술개발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 그리고 최초 적용에 대한 부담 등이 타 사업분야에 비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김 전무는 “모범적인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메김 되고, 계속적으로 원자력분야에서 성공적인 기술개발 및 실용화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