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국감에서 도출된 의제는 크게 두가지다. 의원들은 재선충 소나무를 원료로 사용할 계획인 대구지역 열병합 발전소의 건설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이구동성으로 지적했다. 적자 누적으로 허덕이고 있는 중국 진항도 열병합발전소도 도마 위에 올랐다.

오영식 의원(열린우리당)은 “소나무 재선충 피해목을 주 원료로 사용하려는 대구열병합발전은 연간 44억원의 폐목 재활용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재선충 폐목을 이동 가공하는 과정에서 확산 위험이 높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올해만 재선충 방지 작업에 220억원을 투입하고도 효과가 미미한데 44억원을 줄이기 위해 재선충 확산 위험을 방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사업계획의 재검토를 주문했다.

이명규 의원(한나라당)은 “현재까지 완전 방제약이 없고 훈증방제에 주력한 중국과 일본의 경우 피해가 오히려 확산되고 있는 실정인데, 훈증목을 집용으로 만들어 이동하면 추가오염의 우려가 높다”며 “승인기관인 대구시도 반대하고 있는 만큼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누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진황도 동아열전유한공사 문제도 거론됐다.
이상열 의원(민주당)은 “지난해 누적손실액이 168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진황도는 현실적으로 단기 수지균형 뿐만 아니라 손실 만회 및 투자수익을 기대하기는 곤란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하고 “매각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이미 경영권도 중국측에 넘겨 초기투자비 회수가 의문시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