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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비중 늘려 향후 5년내 500억 매출 올리겠다
(주)하이트롤 설진호 대표
2012년 08월 06일 (월) 10:37:39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국내 레벨계 및 유량계 선두주자인 (주)하이트롤이‘향후 5년 내 500억 원 매출 달성’을 선언했다. 하이트롤이 ‘콘 메터’ ‘초음파식 레벨 전송기’‘ 레이다식 레벨 전송기’등 검증되고 입증된 특화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설진호 대표는 “해외 수주 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을 3분의 2선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해외에는 유량계 및 레벨제어기기 단 2개 품목으로 2조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설 대표는 “우리라고 못해내라는 법이 있느냐”며 강한 의지를 표했다. 지난 해 125억 원 매출을 올린 하이트롤은 500억원 매출 달성의 1차년도인 올해 160억 원으로 매출 규모를 늘리고 이중 30% 가량을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일 계획이다.
현재 하이트롤의 대표 제품인 ‘콘 메터’가 세계를 누비게 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2004년 미국 카메론(CAMERON)사에서 하이트롤에 날아온 한 통의 이메일이 날아왔다. “콘 메터”를 공급할 수 있느냐?”는 편지였다. 기존 맥크로사가 보유한 .. 특허가 소멸되면서 하이트롤에 SOS를 친 것이다. 카메론사는 세계적인 오일 가스시추선 장비회사로 연 매출이 5조 원에 이르는 메이저급 회사다. 이후 하이트롤은 2006년 1월 공급계약을 맺고 매년 300만 달러 가량을 꾸준히 선적해 내보내고 있다. 하이트롤은 카메론사를 통해 세계적인 오일&가스 회사인 엑썬모빌, 쉘, 쉐브론, 토탈, 비피에 ‘콘 메터’ 제품을 공급하는 셈이다. ‘콘 메터’는 하이트롤에게 그야말로 ‘달러 박스’나 마찬가지다.
카메론사가 하이트롤에게 러브 콜을 한 직접적인 요인은 하이트롤이 최첨단 교정시스템을 갖춰 제품의 계측 정확도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콘 메터는 제조공정상의 미세한 차이를 교정하지 않으면 최대 ±8%의 오차가 발생한다는 게 정설이다. 하이트롤에서 생산하는 콘 메터는 ISO 17025 국제 교정시스템을 통해 교정을 거치기 때문에 ±0.5%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전단 3D 후단 1D의 짧은 직관부를 가짐에 따라 플랜트 건설에 최대 70%까지 원가 절감 효과를 가진다는 것도 강점이다.
‘초음파식 레벨 전송기(Usonic Plus)’도 효자종목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명 ‘울트라소닉트란스메타’로 불리는 이 제품은 초음파를 활용한 비접촉 방식으로 다양한 종류의 레벨과 거리를 동시에 측정하는 고정밀 측정기기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호를 분석하고 필터링하는 기능을 내재시키고 다양한 설치 환경을 고려한 설계로 환경적 제약 요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고 사용이 편리하다. 이미 신고리 신울진 UAE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따내 적용을 앞두고 있다. 원자력 부문에 ‘초음파식 레벨 전송기’가 적용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일이라 눈길을 끈다. 2007년 12월 한수원으로부터 개발선정품(품질등급 Q)으로 지정받았고 올 들어서는 중기청의 성능인증을 따냈다.
가장 공을 들이는 차세대 제품이 2009년 말에 개발한 ‘레이다식 레벨 전송기’다. 업계에서는 ‘레이다식 레벨 전송기’를 ‘레벨의 꽃’으로 칭한다. 그만큼 기술적 완성도가 높고 까다로운 첨단 제품이다. 가스나 베이퍼 등에 의한 전파 속도의 영향으로 인한 부정확도, 버블로 인한 계측의 오차 등 기존의 측정 원리상의 한계를 극복해냈다. 하이트롤은 동서발전의 도움을 받아 2007년 6월부터 28.5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시제품을 완성하고 지난 해 6월 울산화력본부 현장에 시범설치해 현재 성능검증을 위한 시험을 진행중이다. 설 대표는 “외국 제품과 비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성능과 특성면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고 귀뜸하고 향후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트롤은 1985년 독일의 엔드레스 하우저사와 합작을 맺어 국내 독점 공급하면서 승승장구하다 97년 이 회사와 헤어지면서 매출이 곤두박질해 고전을 면치못했다. 평균 매출이 120억원에 달했던 하이트롤은 98년 매출이 43억원으로 떨어졌고 2004년부터 2006년사이에 두 차례 부도 위기를 맞는 등 휘청거렸다. 110여명에 달하던 직원을 구조조정하는 과정에서 송사에 시달리는 또다른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하이트롤은 2007년 100억원 매출을 올려 재기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설 대표는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유통에도 뛰어드는 등 갖은 노력을 해봤지만 결국 제조업체는 품질이 생명이라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꼈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하이트롤이 ‘롤러코스터식 부침’을 겪으면서도 미래를 기약할 수 있었던 것은 R&D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기술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검증되고 입증된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았기 때문이다. 하이트롤이 부도에 몰리는 극박한 위기의 상황에서도 R&D에 메달린 일화는 지금까지 인구에 회자된다. 설 대표는 “R&D에 열정을 쏟는 제조업체는 살아남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고사한다”고 단언하면서 “쉼없는 R&D가 기업 생존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고경영자가 R&D에 목숨을 걸고 죽기살기로 덤벼야 하며 그래야 제대로 된 물건이 나온다”는 게 설 대표의 확고한 지론이다. “지금은 도움을 요청할 곳도 많고 자금이나 기술 등 지원받을 수 있는 툴이 많습니다. 두드리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기업이 서서히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동서발전은 동반성장의 중요한 사안들이 사장에게 직접 보고되고 신속하게 처리돼 타 공기업과 차별화된다”고 평가한 설 대표는 “해외수주에 필수적인 요소인 해외 인증을 취득할 때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 고충이 크다"며 이에대한 지원을 확대해줄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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