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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디엔디, 원전용 제어밸브 공급업체 자격 취득
시스템디엔디 김영범 사장
2012년 05월 30일 (수) 16:05:43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전력계에서 가장 바쁜 사람을 꼽으라면 김영범 시스템디엔디(주)사장도 손가락 안에 들어갈 것이다.
특히 그는 올 들어 국내외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면서 눈코 뜰새없이 빠듯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UAE 기자재 수주업체들로부터 설계 용역 제의를 받는 등 국내외 업체들의 사업 협력 제안을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 정도다.
원자력뿐만 아니라 국내 및 터키쪽 화력부문, 중동으로부터도 콜이 잦아졌다.
올해 초 “원자력안전등급(Q)용 공기구동형 제어밸브(J232B)” 공급업체 자격을 국내업체 최초로 취득한 후부터다.
이 제품은 원전 안전등급용 핵심 기자재로 건설원전 1호기 당 150대 분량이 필요하며 2호기 기준으로 약 1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가동원전은 그동안 원 공급자인 외국기업이 제품 생산을 중단하거나 가격이 비싸 교체(정비) 수요를 공급할 국내 자격기업의 등장이 아쉬웠던 품목이었다.
시스템디엔디가 입찰에 참여하면 30~40%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국내 가동원전의 안전성을 제고하고 한국형원자로 APR1400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가동원전 설계 개선(기계 분야, Q등급) 용역 사업도 희망적이다.
이 분야는 한국전력기술(주)가 건설 원전과 대형 용역사업에 주력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시스템디엔디(주) 나름의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영광, 고리, 월성 등 전 가동원전발전소의 설계개선 용역을 수주하거나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이 25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AE등 건설원전 설계용역부문도 사업 참여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세대에너텍, TSMT 등 발전기자재 제조사로부터도 설계사업 제의를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새로운 유망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시스템디엔디가 밸브 하드웨어 회사로서 안정단계에 들어섰고 이제는 성장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자신감은 한 차원 높은 밸브 엔지니어링 능력의 차별화에 근거한다.
단순히 밸브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밸브에 관련된 부수적인 모든 엔지니어링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단순 밸브 제조 회사와는 근원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발전소 시스템 계통 전체 문제들이 밸브와 연관돼 왜 생기는지를 원인 규명하고 밸브 성능을 개선해줄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밸브에 관계된 문제를 해결해주는 솔루션 능력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 것이죠. 공급한 제품도 AS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스템디엔디는 내부 시험설비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지만 AS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 문제될 수 있는 부분을 밸브 제품 안에다 기술적으로 다 반영했다.
때문에 어떤 외산 제품보다 제품 성능 수준이 월등하게 뛰어나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이 충만하다.
그는 최근 한수원 사업소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불거지면서 국산 외면 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아 국내기업이 코너에 몰리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충분히 국산을 쓸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발전소 담당자들이 국산 수준이나 능력을 믿지 못하고 외산을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품질이나 성능에 상관없이 외산을 사용하면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과 관행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제품을 쓰지 않아도 좋으니 국산을 써달라는 것”이라는 그는 “국산 AOV만 활용해도 년간 100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짝퉁이라는 표현 자체도 위험한 발상이며 언론에서 지워야 합니다. 특허까지 난 제품이 짝퉁은 아니지요. 모럴 해저드는 질타를 받고 죄를 물어야 하지만 국산을 폄하해 외면하고 꺼리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국산 채택은 단순히 경비절감에만 그치지 않고 기술자립, 수입대체, 동반성장이라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건설 및 시운전 때 밸브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국내 EPC업체들도 점차 시스템디엔디에문의를 하기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속 시원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디엔디가 10년 전부터 존재해왔다는 사실에 놀라워한다고.
그는 “세계적인 원전 빅 메이커들도 수익성 측면에서 품질이 검증되고 안전성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우리나라 기자재를 쓸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해외시장 이곳 저곳에서 청신호가 울려 보다 많은 기회가 시스템디엔디에게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원전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딜리버리와 품질에 관한한 대한민국의 제품을 따라올 기업이 미국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국 내 산업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이 비싸도 미국계 협력업체들의 제품을 고집하는 그들 정책의 트랩에 걸려 아무리 노력해도 뚫리지 않습니다. 국내 EPC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물량을 수주하고도 발주자의 계약조건에 걸려 우리 것을 쓰지 못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기존 전략을 바꿔 OEM 등 전략적 사업협력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도 그같은 분석에 따른 변화다.
그는 “국내 중소기업의 한계였던 기술자립을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외국기업 및 국내 대표기업과 손 잡고 해외 진출을 꾸준히 추진해 5년 내에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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