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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전선, 8분기만에 4개 제품군 모두 흑자전환
JS전선 최명규 사장
2012년 05월 30일 (수) 15:55:11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JS전선에 희망의 기운이 넘쳐난다.올 1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되면서 지난 2년간 적자에 허덕이며 움추렸던 직원들의 어깨가 펴지고 사기가 살아나 전체 회사 분위기가 밝아졌다.
JS전선이 흑자 전환을 시현한 것은 8분기 만에 처음이다. 4개 제품군 모두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최명규 JS전선 사장은“ 공시 전이라 다 밝힐 수 없지만 최근 흐름도 좋아 이변이 없는 한 2분기도 실적이 잘 나올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 선방하면 당초 설정한 올 매출 목표치와 이익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직원들이 우리 사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데, 주가가 오르려면 기업이 이익을 내고 미래에 어떤 사업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흑자부터 내자고 독려했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여기에 호응해 로스를 줄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려 애를 써 올해는 뭔가 될 거라는 예측을 했고 그 예측대로 회사의 지표들이 좋아졌습니다.”
내년에는 배당도 가능해보인다. 최 사장도 “매출을 많이 올리고 수익을 많이 내 내년에는 흡족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반드시 배당을 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매출 중 눈여겨 볼 대목이 현대중공업과 말레이지아 FR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는 등 해양 프로젝트 매출이 점차 늘어나는 것이다. 최 사장은“상선용 케이블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으로 전락했고 국내 선박 빅3의 사업비중도 해양플랜트 부문을 70%정도로 키웠다”고 분석하고 “JS전선도 고부가 해양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Subsea 분야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블루오션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특수전선 분야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필요한 인증 취득과 신제품 개발도 마쳤다. 그동안 중국시장 공략에 주력해온 JS전선은 지하광산에 사용되는 케이블 공급을 가능케 하는 MA인증을 국내 최초로 따냈다. 14억 달러에 달하는 마이닝케이블 세계시장의 70%를 점하는 중국 시장의 공략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이 인증은 마이닝 케이블 중국표준규격(MT)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폭발에 민감한 난연 특성과 내환경 특성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이다, JS전선은 마이닝케이블 중국수출 확대를 위해 제품 안전 및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CCC인증도 연내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만 올해 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중국 내몽고 노천광산 메이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JS전선은 중국에서 처음 도입되는 35Kv급 마이닝 케이블 매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까지 해외 매출 1억달러를 달성하고 국방 해양분야 1위 자리도 2015년에 되찾는 JS전선 목표가 가시권안으로 들어왔다.
최 사장은“2015년까지 마이닝케이블 해외 판매 규모를 3배 이상 늘려나갈 계획이다”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산업특수전선 사업을 키워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사업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 사장은 위기에 빠진 JS전선을 구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나선 이후 사업 운영의 틀을 재구축했다. 관성에 젖어 되풀이돼온 구습(舊習)을 털어내는 등 사업 운영의 프로세스를 전면 쇄신하고 직원들이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올곧게 다가가도록 힘썼다. 특히 실질교육을 통한 직원 역량 강화에 대한 최 사장의 의지는 남다르다.
“사장 취임이후 직원들에게 가장 많이 시킨 게 교육입니다. 흔히 말하는 개념 교육, 사상교육, 혁신교육 등 일반론적인 것에 대한 교육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생산직원과 영업직원을 한데 모아 같은 주제를 놓고 교육하는 것을 지양하고 실질적으로 업무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쌓는 교육에 치중했습니다.”
그의 좌우명이자 경영철학이 논어에 나오는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학문을 닦아도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없으면 사물의 이치를 환히 깨닫지 못해 공허하고, 생각만 하고 더 배우지 않으면 독단에 빠져 위태롭게 된다.)“모든 사람이 두 가지를 다할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의미 풀이한 그는 “회사에서도 엔지니어나 영업맨이 한 쪽에 치우치면 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새겨야할 덕목”이라면서 “논어가 말한 학이사(學而思)처럼 ‘공부부터 하고 생각하는’ 자세로 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시간을 쪼개 직원교육에 직접 참여해 ‘배움’을 실천하는 최 사장은 올 들어 직원 교육 목표치를 더 늘리고 배려하는 등 교육 여건과 환경에도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업체 간 담합, 과잉 출혈 수주, 불법 불량 전선 난무로 상처 투성인 전선업계와 관련해 최 사장은 국면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해외에 눈을 돌려야 전선업계의 내부 문제가 풀립니다. 협소한 국내시장을 놓고 업체끼리 과당 출열 경쟁이 벌어지다 보니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정경쟁과 기술개발을 통해 해외의 큰 시장을 뚫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큰 회사나 작은 회사 모두 같은 품목을 가지고 경쟁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어느 정도 구역을 정해 단순 품목은 중소기업이 맡고 기술적인 요소가 많은 부문은 중견기업이 하고 대기업은 단품 보다 시스템을 판매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서로 공생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일본은 이런 게 잘 되어 있어요. 그래서 서로 살아남는 것 같습니다.”
JS전선은 올해 경영방침을 ‘지속 가능 경영’으로 설정하고‘생존경쟁’과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 사장은 “내년도 CSR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역량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며 “위기를 뛰어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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