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석유매장 지역인 카스피해의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의 한국전력격인 아제르에너지의 살레흐 맘마도프(Saleh Mammadov) 부사장이 아제르바이잔 산업에너지부 장관 일행과 한국을 찾았다.

“한국의 전력기술에 대해 놀랐다”며 “앞으로 기술 협력과 인력 부분 등 단계적으로 협력을 해 나가고 싶다.”

방한 중인 살레흐 맘마도프(Saleh Mammadov) 아제르에너지 부사장은 18일 2006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을 방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전력기기 제품이 일본에도 뒤지지 않는 반면에 가격이 싸다는 점에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동차나 가전분야는 한국기업이 아제르바이잔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중전기기 등 산업설비 분야에는 진출 기업이 없다고 전했다.

자신도 대우 승용차인 누비라로 출퇴근을 하며 승차감이 좋아 만족하고 있다며 한국제품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의 전력기기 공급 시장은 영국과 미국이 독점하고 있다는 맘마도프 부사장은 “경제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에 한국이 일찍 진출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오일달러의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해 전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력공급 설비는 500만kW 정도이며 2배에 달하는 1,000만KW의 설비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전력설비 운용기술은 크게 낙후돼 있다.
한국을 찾은 이유도 한국전력의 송배전손실율이 4.46%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직접 방문하는 계기가 됐다고.

그는 “한국의 첨단기술과 운영기술을 자국의 전력설비를 구축하는 계획 수립 때 반영하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아제르바이잔을 찾지 않았다면 한국인들 중에 몇몇이나 아제르바이잔을 알 수 있었겠느냐”며 “모처럼 열린 양국의 협력관계가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한다”고 맘마도프 부사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