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한수원은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012년도 원전기술개발종합발표회 및 원전기술국가로드맵(Nu-Tech-2030) 설명회를 개최하고 원전기술개발에 공이 큰 산업계 및 연구계 관계자 14명을 선발, 표창을 수여했다.

이태호 한수원 안전기술본부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신형원전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며 “외부전원이 없어도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시킬 수 있는 신형원전은 우리 원전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현 원전산업정책관은 “향후 세계시장에서 우리의 원전이 가장 잘 팔릴 수 있도록 최고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원전을 개발, 2030년에는 미국, 프랑스와 함께 세계 3대 원자력 강국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정책관은 지금 원자력은 중요한 변화의 시기라며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원전안전에 커다란 타격을 주었다”며 “원전 안전은 무엇보다 최상의 가치이며,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라 하더라도 이를 철저히 대비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정책관은 “기술개발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제 우리는 세계로 눈을 돌려야하고, 우리의 경쟁상대또한 해외에 있다”고 말했다. 최 정책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단계부터 적극적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정부는 모든 과정을 점검, 새로운 기술개발 혁신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6번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Nu-Tech-2012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원전핵심기술자립사업의 추진현황을 분야별로 발표하는 한편, 현재 기획중인 Nu-Tech-2030 시안에 대한 설명회와 관련기관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Nu-Tech(Nuclear Technology) 2012란 지식경제부가 미자립 3대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07년부터 추진중인 원전관련 최대 R&D 프로젝트로서(6년간 3,637억원의 정부예산 투입) 내년 말 완료된다.

Nu-Tech-2030은 원자력발전 수출산업화 전략에 따라 UAE 원전수출을 계기로 2030년까지 세계원전시장의 20% 점유율 달성을 위한 중장기 원전기술 국가 로드맵을 말한다.

#핵심기술자립은=3대 미자립 핵심기술중 계측제어시스템(MMIS)은 지난해 6월에 개발을 완료, 신울진 1,2호기(’13.7월에 준공 예정)에 적용되며 원전설계핵심코드 및 원자로냉각재펌프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말까지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원전 설계핵심코드는 지금까지 원자력발전소 설계시 외국의 프로그램에 의존함에 따라 원전 해외수출시 제약요인으로 작용해 왔으나, 내년 말이면 그 동안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의존해 오던 원천기술의 소유권을 우리가 확보하게 돼 원전설계 및 해외수출에 큰 장애요인이 제거된다.

원자로냉각재펌프(RCP)는 원자로에 냉각재가 공급되도록 해주는 특수한 핵심장치로서 지금까지는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개발에 성공할 경우, 신울진 1,2호기부터 적용할 예정이며, 2개호기 기준 약 1,350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신형 원전(APR+)은 기술개발이 최종 마무리단계이며, 옿해 말 표준설계 인가를 신청,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2012년말까지 인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APR+(150만kWe급 60년 수명)는 APR-1400(UAE 수출로형)을 개량해 우리나라 고유기술로 만든 원자로로써, 개발성공시 원자력발전 전 분야의 설계기술자립을 달성하게 되며, 외국기업의 도움 없이도 독자적인 수출이 가능하다.

특히, APR+는 외부의 전원이 전혀 없어도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시킬 수 있는 피동보조급수계통(PAFS)이 장착되어 후쿠시마 사고와 같은 모든 전원이 상실되는 사고가 발생해도 최소 3일까지는 원전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원전으로 가압경수로에서는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Nu-Tech-2030=현재 한수원과 에기평이 공동 주관하고 있고, 기획위원회(위원장 서균열)를 구성, 시안을 마련중에 있다. Nu-Tech 2030은 1단계로 핵심기술 국산화 완성(2012년), 2단계 신개념 안전강화 기술개발 및 고유원전 명품화(2017년), 3단계 최상의 성능과 안전성 갖춘 혁신형경수로 개발(2022년) 등을 단계적으로 완료해 2030년 세계 3대 원자력 기술 강국 실현을 최종 목표로 한다.

혁신형경수로(I-POWER)란 안전성, 경제성, 운전 성능 등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원자력발전소를 말한다. 정부는 이 로드맵이 이행되면 원전 안전성이 IAEA 권고치 대비 100배 수준(2022년)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30년까지 93만 5천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고 중소기업 매출이 약 16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