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 처장은… 1970년 3월 한전 입사 1991년 6월 부산전력관리처 제어부장 2001년 4월 전자통신처 부처장 2005년 1월 전자통신처장 2006년 1월~ 서울전력관리처장

부서벽 허물면 시너지 효과 ‘기대이상’
화양복합변전소 지역사회와 공생 모델
협력사에 필요정보 제공 감동경영 실현

서울전력관리처는 여러모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우선 정치, 경제, 사회문화의 중심지로서 고품질의 전력을 요구하는 지역 특성을 갖고 있다.

또 타 지역보다 송전계통 설비가 지중에 많이 깔려있다는 점, 남북 전력협력의 전초 사업소라는 점 등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오는 26일에는 지하엔 변전소, 지상에는 직원사택으로 건설 된 ‘친환경 주거용 변전소’인 화양 복합 변전소가 서울전력관리처의 노력에 의해 ‘국내 최초’로 탄생, 또 한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렇듯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서울전력관리처. 올 1월에는 한전의 교차보직에 의해 통신직군인 김홍씨가 송변전 사업소의 장으로 부임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소를 운영하는 김 홍 처장이 들려주는 경영철학은 의외로 담백했다.

김 처장이 젊은 시절 좌표로 세운 좌우명이자 경영철학인 ‘기본에 충실하는 것’.
“밖으로 보여주는 이벤트보다는 겉으로 화려하지 않지만 올곧게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엔지니어의 최대 덕목”이라고 김 처장은 강조했다.

맡고 있는 설비의 고장을 제로화하고 혹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고장요인을 신속하게 찾아 복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로 귀착된다.역사와 전통을 유지해온 선임자들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중압감을 항상 느낀다는 김처장을 만나 화양변전소 준공이 갖는 의미와 사업소 운영방향을 들었다.

불모지 같은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영역에서 굳건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일컬어 자주 인용되는 말이 “대단한 인물”이다.
너무나도 다채로운 에너지를 느끼게 하며 미지에 대한 삶의 두려움을 오히려 즐길 줄 아는 사람들에게 흔히 붙여주는 수식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가끔씩 이 상투적인 수식어를 자신의 형용사로 체화해버려 무척이나 닮고 싶은 형상을 지닌 사람들이 몇몇 있다. 그 몇 안되는 소수에 한국전력 송변전사업소의 맏형격인 서울전력관리처를 이끌고 있는 김홍 처장이 자리한다.

통신직군인 김 처장이 교차보직에 의해 지난 1월 서울전력관리처장으로 부임한 후 서울전력관리처는 한전의 교차보직 성과방침이 좋은 성과로 나타날 곳으로 기대 받고 있다.
어쩌면 김 처장에게 송변전분야는 불모지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가 부임한 이후 서울전력관리처엔 주변 기대에 부응하듯 즐거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김 처장이 전력관리처로 부임한 후 내건 슬로건은 ‘투게더(Together) 서울전력’이다.
“어느 조직이든 부서 이기주의가 존재합니다. 기술 접목은 거부감이 더 심하죠. 그러나 벽 허물기가 이뤄지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상밖으로 크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조직간의 화합과 조화를 중시한다”는 김홍 처장의 기분 좋은 한 마디를 건네 받으며 인터뷰는 시작됐다.

최근 서울전력관리처에서 국내 최초로 탄생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화양 복합변전소에 대해 김 처장은 “1969년에 건설 된 옛 화양변전소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전력관리처가 새로 건설한 화양복합변전소는 기존 변전소와는 개념이 전혀 다르다.
지하에 변전소를 건설하고 그 위로는 한전 직원들의 사택으로 활용됨으로써 외관으로 봐서는 도저히 변전소라는 것을 짐작할 수가 없다.

여기에 직원들이 직접 거주함으로써 전자계가 무해하다는 것을 자연스레 입증하게 된다.
화양복합변전소는 옥외철구형이던 구 화양변전소에서 전력을 계속 공급하면서 추진된 사업이라 사실 부지확보와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설비운전 등 많은 어려움이 수반 됐다.
김 처장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한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기존 도심권 옥외철구형 설비를 옥내 GIS화로 설비신뢰도를 제고해 전력공급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데 화양복합변전소 건설이 큰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양변전소 외에도 올 연말이면 김 처장이 부임한 후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송전부문과 통신업 교류를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한 혁신과제 성과도 가시화 될 것으로 보여 서울전력관리처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통신직군이었던 김 처장은 기존 송변전분야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시킨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모았는데 이러한 김 처장의 시도가 새로운 시스템으로 개화되면 회사 경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처장이 부임 후 송변전분야에 첨단 IT 기술을 접목시켜 추진 중인 주요사업은 크게 ▲IT분야 신기술 접목을 통한 전력구 감시시스템 기능 향상 ▲축전지 On-line 감시시스템도입 ▲지중선로 고장예방을 위한 도로 굴착기관 IT 접목 활용 등이다.

“서울전력관리처는 관할 구역이 넓고 사업장이 널리 분포 돼 있습니다. 경기북부에는 특히 많은 건설 현장이 있죠. 내부 업무가 바쁘더라도 가급적 한 주에 한번은 현장을 방문해 설비운영과 건설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체크해 해결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건설현장, 신입 변전소 근무 직원 등과의 현장에서의 진솔한 대화는 사업소 운영방침을 설계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김 처장은 밝혔다.

요즘 북핵 문제로 개성공단의 전력공급 사업에 대한 향방이 묘연한 가운데 남북 전력협력의 전초 사업소인 서울전력관리처에 이 문제에 대해서도 물었다.

김 홍 처장은 “이 사안은 한전 개별 적으로 처리할 사항이 아닌 만큼 정부 와 국제사회의 입장 등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신중을 기해 한전도 업무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어떠한 텁텁하고 적대적인 공기 속에서도 이로운 산소만을 찾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해 주는 지혜와 두뇌, 그리고 이를 추진할 수 있는 능력과 열정까지 갖춘 김홍 처장은 이 문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것을 충분히 임기 내 입증해 보일 것이다.